정부는 남북 차관급 회담에서 비료 20만t을 북한에 긴급 지원키로 합의함에 따라 21일부터 비료 지원에 들어간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비료는 육로로 1만t, 해로로 19만t이 지원되며 6월 중 지원이 완료될 예정이다.
고경빈 통일부 사회문화교류국장은 "21일부터 28일까지 8일 동안 매일 1천250t씩 총 1만t이 경의선 도로를 통해 지원되며 해로 수송은 25일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육로 지원을 위해 매일 25t 트럭 50대가 투입되며 이들 트럭은 여수에서 비료를 선적, 통일동산에 집결한 뒤 북한 개성으로 향하게 된다.
비료가 남북 간 육로로 수송되기는 처음이다.
25일 시작되는 해로 수송에는 남측 선박 11척 외에 북측 선박도 10대가 투입되며 25, 26일 출항하는 1∼3항차까지는 모두 북측 선박이 이용된다.
고 국장은 "북측 선박들이 이번 지원사업에서 남북해운합의서 상의 해운항로대로 처음 운항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번 해로 지원은 남북해운합의서가 시험 적용된다는 의의를 갖는다"고 말했다.
남북은 양측의 해상운송 및 항만 분야 발전과 상호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2002년 12월 남북해운합의서를, 지난해 5월 남북해운합의서 부속합의서를 각각 체결했지만 아직 발효는 되지 않고 있다.
북측 화물선박이 남측에 입항하는 것은 지난 84년 이후 처음이다.
북측 백두산호와 원산 2호, 보통강호 등 3척은 비료선적을 위해 21일 우리 해역을 통과해 22일 울산, 군산, 여수항에 접안해 선적작업을 거친 뒤 25, 26일 남포와 원산으로 출항한다.
북한에 지원될 비료는 복합비료 16만t, 요소비료 3만t, 유안비료 1만t 등 20만t으로 남측은 지난 99년 대북 비료지원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155만t을 지원한 바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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