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노벨상 타고도 남아" "평화상도 가능"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과학자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는 과연 노벨과학상을 탈 수 있을 까.
황 교수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건강한 여성의 난자와 체세포를 이용해 복제배아줄기세포 추출에 성공한 데 이어 환자의 체세포를 이용한 복제배아 줄기세포 추출에 성공, 또 한번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머지 않은 장래에 당뇨병, 척추질환 등 난치병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린 것이다.
이런 학문적 업적에 대해 벌써부터 황 교수의 노벨의학상 수상 가능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단 황 교수의 연구업적은 "노벨상을 타고도 남는다"며 높이 평가하면서도 후속연구를 통한 난치병 치료 실현이 향후 과제로 남았으며 생명윤리 논란도 노벨상 수상에 약간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이호성 바이오 전문위원은 "황 교수의 업적은 새로운 영역을 연 독창성, 인류복지 공헌 등의 측면에서 충분한 노벨상 수상감"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다만 일각에서 생명윤리에 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약간의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 뒤 "그러나 황 교수의 연구업적은 그 같은 문제를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는다"며 노벨 의학상 수상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는 황 교수의 이번 연구가 향후 후속연구를 통해 환자치료로 이어질 경우 노벨 의학상외에도 인류복지 공헌 측면에서 노벨 평화상도 가능할 것으로 평가했다.
고려대 줄기세포 연구실 김종훈 교수(생명유전공학부)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단정적으로 말했다.
김 교수는 "다만 그의 노벨상 수상은 후속연구에 달려있다"면서 "앞으로 복제배아 줄기세포가 특정세포로 분화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기술이 가장 큰 과제로 남았다"면서 "현재 연구추세로 볼 때 그 같은 과제실현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통상 어떤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후속연구가 진행돼 새로운 길이 열리면 그 시발점을 제공한 학자에게 노벨상이 주어진다"면서 "앞으로 많은 학자들이 후속연구를 통해 당뇨병, 뇌질환 등 난치병 치료에 성공을 거두면 그 성공의 실마리를 제공한 황 교수가 노벨상 수상자가 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생명윤리 논란에 대해서는 "황 교수의 연구에 반대하는 사람이 있지만 찬성하는 쪽이 더 많다"면서 "반대의견은 생명윤리에 관한 규제를 강화할 수 있지만 현재 추세로 볼 때 결코 연구에 큰 장애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도 한국이 큰 성공을 거둔 데 대해 이에 뒤질 것을 우려해 (인간 복제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긍정적으로 가고 있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연합)
(사진)난치병 환자의 체세포를 복제하는방식으로 치료용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데 성공한 서울대 황우석 석좌교수가 2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귀빈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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