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과 군의회가 신청사 개청식을 둘러싼 기념식수·축사 등 의전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의회는 25일 개청식을 알리는 홍보 팸플릿에 군의회 및 의장에 대한 언급이 없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의장의 축사 순서를 따로 마련하지 않고 참석 내빈 정도로 뭉뚱그려 표시한 것은 주민 대표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발끈했다. 의원들은 간담회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며 앞으로 집행부와 왕래도 하지 말자는 의견을 내는 등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의회는 개청식 행사의 하나인 기념식수 건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집행부에서 국회의원, 대구시장, 군수 등에 대한 기념식수는 나무를 지정했으나 군의장에 대해서는 자리 및 대상 나무를 지정해 주지 않고 있다는 것.
이에 반발한 의원들은 의회만 따로 기념식수 행사를 갖기로 했다. 처음에는 나무를 구입 해 심기로 했다가 전체 조경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입구에 심어놓은 군목인 은행나무에다 팻말을 붙이기로 했다.
집행부 한 간부는 "개청행사 준비로 바쁜데 의원들이 사소한 문제로 딴죽을 건다"며 불평인 반면 의원들은 "집행부가 주민대표에 대한 배려를 전혀 안 한다"고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지역경제가 힘든데도 불구하고 443억 원의 거액을 들여 청사를 지어 놓고 사소한 문제에 전력하기보다는 청사가 주민 이용에 불편이 없는지 파악하는 게 더 우선 순위일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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