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해외전시 줄줄이
전업작가 남춘모(44)씨가 3년 만에 대구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6월 16일까지 이현갤러리에서 신작들을 선보이는 남씨는 서울, 부산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큰 호응을 얻으면서 요즘 개인전과 아트페어 참가 스케줄이 빽빽하다.
"오전 6시30분이면 작업실에 들어가 밥먹는 시간을 제외하곤 밤 9시까지 하루 10시간 이상 정말 '죽을 만큼' 작업합니다.
" 하루 10시간 작업은 10년 이상 지켜온 그만의 생활수칙이기도 하지만 전시회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도 작업에 몰두해야 한다.
해외 전시 일정만 해도 올해 10월 독일 쾰른 아트페어, 11월 스위스 바젤 개인전, 내년 하반기엔 독일 코이누르 갤러리 개인전, 10월 런던 아트페어 참가 일정이 잡혀 있다.
최근엔 스웨덴 한국대사관으로부터 작품주문을 받기도 했다.
그의 작품이 유럽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는 뭘까. "제 작품은 정직한 노동의 산물이에요. 손재주가 아닌 노동의 가치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서도 통용되지요."
서문시장에서 구입한 천 또는 손수 염색한 천을 일정한 폭으로 잘라 합성수지를 부어 틀을 만들고 붙이는 작품을 1990년대 후반부터 꾸준히 해왔다.
그의 작품은 독립된 선(線)들이 평면도, 입체도 아닌 제3의 공간을 만들어내면서 빛에 의해 시시각각 변한다.
세련되고 단아한 감수성으로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드로잉 작품 2점과 함께 신작 20여 점을 선보인다.
붉은 오렌지 계열의 색이 많아 색감이 더 원색적으로 변했다.
비례와 사이즈가 약간씩 달라진 것도 눈여겨볼 만한 점이다.
"작업량이 쌓이다 보면 작품은 강요하지 않아도 저절로 변합니다.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변화할지는 세월과 시간이 말해주지 않겠습니까." 053)428-2234.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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