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진출 2년째를 맞는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이 사흘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이승엽은 20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정규리그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홈경기에서 좌익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홈런 1개를 포함해 3타수 1안타, 1타점, 1삼진으로 제 몫을 다했다.
이승엽은 이로써 지난 18일과 19일에 이어 사흘 연속 솔로 아치를 그리며 올 시즌 홈런 8개째를 기록했고 타율은 0.315로 종전과 변동이 없었다.
특히 이승엽은 이날 홈런포로 팀내에서 프랑코와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서 향후 클린업 트리오에 진입할 가능성을 높였다.
이승엽의 이날 홈런은 어느 때보다 값졌다.
롯데는 이날 상대 선발 투수 우완 가와카미 겐신에게 완벽히 눌리며 8회 2사까지 단 1개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와카미는 이날 롯데 타자 28명을 상대하면서 단 1개의 볼넷도 내주지 않았지만 이승엽에게만 유일하게 홈런을 맞아 투수들의 꿈인 퍼펙트 달성을 목전에서 놓쳤다.
이승엽도 가와카미를 공략하는 것은 쉽지는 않았다.
이승엽은 가와카미를 상대로 2회에는 헛스윙 삼진, 5회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8회 마지막 타석에 들어서는 끝까지 공을 보면서 결정구를 노렸다.
이승엽은 0-7로 뒤지던 8회 2사에 볼카운트 1-3에서 가와카미가 던진 146㎞짜리 직구가 가운데로 쏠리자 그대로 받아쳐 중월 솔로 홈런을 터트려 소속팀의 영패를 막아냈다.
퍼시픽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로서는 이날 경기에서 치욕적인 퍼펙트게임을 당할 경우 충격을 클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승엽의 이날 한방은 만루홈런 이상 값졌다.
이승엽은 최근 3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확실한 실력을 선보임에 따라 바비 밸런타인 롯데 감독의 플래툰시스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게됐다.
한편 롯데는 이날 주니치에게 1-7로 패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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