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수 "찬스오면 안 놓친다"

입력 2005-05-21 05:25:44

삼성 라이온즈가 경기 후반 집중력에서 한화를 압도했다. 삼성은 20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8회말 터진 심정수의 결승타로 4대3, 역전승을 거뒀다. 27승12패를 기록한 삼성은 단독 1위를 이어갔다.

불펜진이 약한 한화의 약점이 분명하게 드러난 경기였다.

삼성 임창용과 한화 양훈간의 선발 대결에서는 양훈이 우세했다. 임창용은 1회초 무사 주자 1, 3루에서 한화 데이비스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1실점 한 뒤 2회말에도 2안타로 1실점하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반면 양훈은 6회말 조동찬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내외곽을 찌르는 제구력을 바탕으로 막강 삼성 타선을 6이닝 동안 3안타(1홈런),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하지만 삼성은 1대3으로 뒤지던 7회말부터 양훈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신주영-차명주-오봉옥-지연규 등 벌떼 작전으로 나온 한화 불펜진을 차례로 두들기며 역전에 성공했다.

진갑용은 7회말 1사 주자 1루에서 신주영으로부터 비거리 125m 좌중월 동점 2점 홈런을 터뜨렸고 강동우는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오봉옥을 상대로 3루타를 터뜨려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뒤 지연규를 마운드로 불러들였다. 이어 심정수는 1사 주자 1, 3루에서 한화의 마무리 투수 지연규로부터 역전 결승 중전안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심정수는 지난 18일 롯데전부터 3경기 연속 결승타를 터뜨리는 영양가 만점의 활약을 선보였다. 심정수는 "찬스에서는 더욱 강한 집중력을 갖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1군 경기에 첫 출전한 유격수 박진만은 3타수 무안타를 기록, 적응이 덜 된 모습을 보였다. 임창용은 8이닝 동안 31타자를 맞아 6안타(1홈런), 3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4승(3패)을 챙겼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권오준은 3타자를 가볍게 잡고 9세이브를 기록했다.

두산은 LG를 5대1로, 현대는 SK를 4대0으로 제압했다. 기아는 롯데를 10대0으로 꺾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대구전적(20일)

한 화 110 001 000 - 3

삼 성 000 001 21Ⅹ- 4

△승리투수=임창용(4승3패) △세이브투수=권오준(1승9세이브)

△패전투수=오봉옥(1승1패1세이브)

△홈런=데이비스 8호(6회 1점·한화), 조동찬 4호(6회 1점), 진갑용 3호(7회 2점·이상 삼성)

사진: 20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대 한화의 경기에서 삼성 진갑용이 7회말 1사 1루에서 동점 2점 홈런을 터뜨린 뒤 홈에서 양준혁의 축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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