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다닌 것은 '그냥 배웠다는 것'일뿐이지, 부자 되는 것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아니 대학을 다녔다는 것 때문에 오히려 부자되기가 더 어려운지도 모른다.
대학까지 나와서 함부로 '장사'를 할 수도 없다고 생각하는 마음 때문에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들이 부자되기가 쉽지 않다.
미국 부자 중 상당수는 대학 근처에도 가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다.
심지어 글자를 못 읽는 문맹자도 꽤 있다.
한국 부자들도 대부분도 대학을 다니지 않았다.
40, 50대에 부자가 된 이후에 대학의 최고경영자과정에 등록하면서 대학의 교정을 밟아 보았을 뿐이다.
공부를 잘하는 것은 부자가 되는데 오히려 장애물이 된다.
대학교수는 거의 모두 박사이고, 요즘은 대부분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유학도 다녀왔다.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배우고, 외국까지 가서 그 힘든 고생하면서 박사학위를 받고 대학교수가 되었다.
그런데, 대부분의 대학교수는 부자가 아니다.
대한민국 어느 대학에 가보아도 캠퍼스에 주차되어 있는 자동차 중 수입차라고는 눈을 씻고 보아도 거의 없고, 국산 대형차도 드물다.
대학교수가 부자가 아니라는 것은 공부 잘하는 것과 부자가 되는 것과는 관련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것이다.
부자는 장사를 통해 번 돈으로 부자가 된 것이다.
부동산투기도 부자들이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땅을 사두었다가 되팔아서 된 것이다.
공부는 혼자 생각하고, 읽고, 외우고, 써서 되는 것이다.
부자가 되는 것은 타인과 같이 하는 게임이고, 공부하는 것은 혼자서 하는 게임이다.
국내에 부자는 전체 인구의 5%가 안되고, 부자가 아닌 사람들이 95% 이상이다.
오늘 태어난 20명의 신생아 중 수십 년 후에 딱 한 명만 부자가 되고, 나머지 19명은 부자가 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부자가 되는 것은 20대 1의 경쟁률이다.
보통 대입 경쟁률은 높아도 10대 1이다.
결국 부자가 되는 것은 대학 들어가는 것보다 훨씬 더 힘들다.
전세계에서 가장 부자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 부자되는 방법 중 가장 많은 것이 자영업이다.
닭고기 체인을 내거나, 주유소를 여러 개 하거나, 액세서리 점포를 여러 군데에서 운영하거나, 술집을 많이 내는 사람들이 전부 부자이다.
그런데 이러한 방식의 자영업을 통해 부자가 된 사람들 중에서 10분의 7이나 8은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
우리 나라는 어떠할까? 신도가 1천500명 정도 되는 한 교회의 여집사가 "교수님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최고부자가 2명 있는데 이분들은 고등학교를 나와서 돈을 많이 벌었습니다.
그 다음의 웬만한 부자들도 전부 대학근처에도 가지 않은 사람들입니다"라고 필자에게 말한 적이 있다.
자녀를 부자로 만들고 싶으면 어렸을 때부터 '부자교육'(wealth education)을 시켜라. 부자교육이란 부자가 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가르쳐주고, 부자에 대한 관심을 키워주는 것이다.
어릴 적부터 돈의 무서움을 깨우쳐주고, 돈은 새로운 가치를 개발하였을 때 생긴다는 것도 가르쳐주고, 전세계 대부분의 부자는 엄청 절약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을 자녀들에게 깊이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초등학교 때부터 공부하라고 때려가면서 온갖 과외시키고, 중·고등학교 때 새벽까지 학원에 데리고 다니면서 대학에 입학시키는 것이 자녀를 부자로 만드는 길이 아니다.
즉 자녀를 대학에 보내 나중에 잘 살게 만들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부자 자녀를 원하면 대학에 보내지 않는 것이 더 좋다.
인류역사상 부자 중 공부 잘한 사람은 거의 없다.
부자되는 머리와 공부하는 머리는 다르다.
부자되는 행동과 공부하는 행동도 다르다.
양쪽이 완전히 별개라는 것을 확실하게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한동철 서울여대 교수·경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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