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여름 더위를 타고 새 드라마들이 몰려온다.
새 드라마들은 전생, 패션, 연예계, 요리 등 독특한 소재로 풀어낸 '사랑'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것이 특징. 그러나 '해신', '불량주부' 등 확실한 흥행을 기록했던 드라마들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져 드라마의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할 전망이다.
부동의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퓨전 사극 열풍을 일으켰던 KBS2 '해신'의 후속작은 '부활'로 결정됐다.
내달 1일 전파를 타는 '부활'은 쌍둥이 형이 살해당한 아버지와 동생의 복수를 위해 음모를 파헤쳐간다는 내용. '쾌걸춘향'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변학도 역으로 주목받았던 엄태웅이 쌍둥이 형제를 동시에 연기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연인 한지민과 동생의 연인 소이현 사이에서 방황하는 사랑이야기가 등장한다.
MBC '신입사원'의 뒤는 김선아 주연의 '내 이름은 김삼순'이 내달 1일부터 이어간다.
'아일랜드'로 스타덤에 오른 현빈과 4년 만에 TV에 복귀하는 김선아의 로맨틱한 호흡이 기대되는 작품. 29세의 제빵사 김삼순과 27세의 청년사업가 현진헌의 계약 연애를 알콩달콩하게 그릴 전망이다.
원작은 인터넷 소설로, '눈사람'의 김도우 작가가 극본을 맡고 베스트극장 '늪' 등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아온 김윤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삼순은 뚱뚱하고 엽기 발랄하지만 밝고 명랑한 성격의 소유자로 언제나 긍정적으로 삶을 개척해나가는 노처녀 요리사. 당장 돈이 궁해 현진헌의 계약 연애 제안을 받아들였다가 실제로 사랑의 감정을 느끼며 갖은 우여곡절에 휘말린다.
17일 종영한 SBS '불량주부' 후속으로는 '패션70s'가 23일 선보인다.
1970년대 한국 패션계를 무대로 두 여인의 삶과 사랑, 패션 산업계의 인간 군상 등을 담은 시대극. 트렌디와 멜로의 변주만을 거듭하고 있는 요즘 드라마들 중에서는 보기 드문 작품이다.
2003년 1월 SBS '대망'을 끝으로 브라운관을 떠나 전업 주부로 생활하던 이요원이 복귀한다.
MBC '다모'를 연출했던 이재규PD가 연출을 맡았고 주진모와 이요원, 김민정과 천정명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얽힌 사랑 이야기를 그리게 된다.
제작진은 "드라마가 끝나도 여운이 남고 그들을 통해 삶과 사랑을 이해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6회를 남겨놓고 있는 SBS의 '건빵선생과 별사탕'의 바통은 코믹멜로물 '돌아온 싱글'이 이어받는다.
미시 탤런트 김지호가 3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오고 '인어아가씨' 김성택이 이혼남이면서 지적이고 논리적인 여행사 대표 이민호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이 꾸며가는 밝고 유쾌한 사랑이야기가 중심. 내달 8일 첫 방송.
SBS 드라마 '토지'의 후속작인 '그 여름의 태풍'은 28일부터 방송된다.
연예계 톱스타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두 여성 한예슬과 정다빈을 주축으로 여성의 치열한 직업세계를 담게 된다.
영화 주인공을 차지하기 위해 상대방을 폄훼하고 음모를 꾸미는 등 실제 연예계에서 벌어질 법한 경쟁을 실감나게 그려낼 계획이다.
정다빈은 불우한 환경을 딛고 연기 재능을 발휘해 영화계 톱스타로 발돋움한 수민 역을 맡았고 한예슬은 연예계 실력자인 부모의 후광과 타고난 미모로 일찌감치 신세대 스타로 자리매김한 은비 역을 연기한다.
SBS 특별기획 '그린로즈' 후속으로 '온리 유'가 기다리고 있다.
'온리 유'는 화려한 이탈리아의 풍광을 배경으로 유럽 여행 중인 두 남녀의 우연한 만남이 사랑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그려낸다.
한채영과 조현재가 호흡을 맞춘다.
내달 4일 방송.
한편 16일 첫 방송된 장신영 주연의 MBC 드라마 '환생-넥스트'는 시청률 8.2%(AGB닐슨)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독특한 구성과 영상, 강한 흡입력을 갖고 있다는 평. 장신영과 박예진·이종수·류수영이 네 번의 전생이 등장하는 동안 그 안에서 맺었던 인연과 사랑을 현생에서 다시 풀어간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野, '줄탄핵'으로 이득보나…장동혁 "친야성향 변호사 일감 의심, 혈세 4.6억 사용"
尹공약 '금호강 르네상스' 국비 확보 빨간불…2029년 완공 차질 불가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