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오는 23일 5박6일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지난 3월의 미국 방문에 이어 외국 방문으로는 두 번째. 잠재적 대권주자로서 얼굴을 알리고 북핵 문제에 대해 차별화된 메시지를 전달할 목적으로 마련됐다. 당 관계자는 "북핵위기와 관련해 정부의 외교능력이 염려스런 상황인 만큼 한나라당이 외교전선에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의 최대 관심사는 박 대표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중국 고위층과 면담을 할 수 있을지 여부. 박 대표는 당초 오는 19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측과의 일정조정 때문에 방중 시기를 늦췄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후 주석과의 면담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아직은 후 주석과의 면담일정이 잡히지 않은 상황이다.
유승민 비서실장은 "북핵문제와 관련해 노 정권과의 차별화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후 주석 등과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며 "아직 면담일정이 잡히지 않았지만 현지에서 성사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가 후 주석 등 중국 고위층과 면담을 갖게 된다면 북경에 체류하는 이틀째가 되는 오는 24일이나 25일이 유력해 보인다. 방중 첫날인 23일은 주중 한국대사 접견에 이어 북경의 산업현장 방문, 왕자루이 대외연락부장 초청 만찬이 계획돼 있고 나머지 북경 체류 이틀간은 귀빈 면담 일정만 잡아놓고 있다. 박 대표는 3일간 북경에 머문 뒤 중경과 성도, 상해를 거쳐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한 의원은 "박 대표가 이번 방중을 통해 후 주석을 만난다면 의미가 크다"면서 "중국으로서도 박 대표를 차기 한국의 유력한 대권주자로 받아들이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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