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민원해결, 의정활동, 수많은 사람들과의 만남…
국회의원들은 건강에도 각별히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회기 중에는 점심 거르는 일도 다반사여서 생활 속에서 건강을 지키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절실하다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은 사무실에서 손님을 만날 때 커피나 인스턴트 음료는 절대 내지않는다.
소파 옆에 놓여있는 보온병에는 항상 끊는 물이 준비돼 있어 천연 차를 즉석에서 우려낸다.
차에 정성이 들어가면 상대방을 존중하는 의미도 있지만 자신의 몸과 정신 수양에도 도움된다고 강조한다
차 접대는 같은 당 김재원 의원도 일가견 있다.
그는 국회의원 회관 자신의 사무실 한켠에 아예 다실을 꾸몄다.
"3평 남짓한 평상에 앉아 보지 못한 사람은 우리 방의 귀빈이라고 할 수 없다"는 것. 다실 주변은 커튼을 내려 머리가 복잡할 때는 평상에 올라 명상도 즐긴다.
의원들 방에서는 또 홈쇼핑에서나 볼 수 있는 건강보조기구를 찾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짬나는 시간을 이용해 수시로 이용한다.
임인배·장윤석 의원의 책상 옆에는 전동 안마의자가 놓여있다.
눕기만 하면 몸 전체를 두드려줘 피로를 풀기에 안성 맞춤이라는 것.
곽성문 의원실에는 홈쇼핑에서 파는 상체 강화 운동기구가 놓여있다.
밑에 요가 매트까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아 열심히 이용하는 듯하다.
곽 의원은 또 짬나는 대로 십여 년 공력의 '서예'로 정신수양을 하며 사무실에서는 항상 맨발로 다니며 지압 효과를 기대한다.
'수영' 애호가인 주성영 의원의 사무실은 의원 책상을 볼 수 없다.
책상 주변을 칸막이로 탄탄히 막아 놓았기 때문.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독립된 공간(책상)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인기 의원은 새벽 운동파다.
매일 오전 7시 이전에 출근해 국회 운동장 산책에 이어 의원회관 지하 사우나에 들러 목욕을 한다.
덕분에 보좌진들도 출근시간이 빨라져 울상이다.
'자전거 전도사'로 통하는 열린우리당 박찬석 의원은 개원 이후 지금까지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것을 어기지 않았다.
1년 전 부착한 거리계가 4000㎞를 훌쩍 넘어버렸다.
"내 건강의 비결은 바로 이 것(자전거). 나이가 들수록 자전거가 더욱 사랑스러워 진다"며 자랑이 대단하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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