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영화

입력 2005-05-14 08:49:50

14일 토 영화

⊙위험한 사돈(TBC 밤 11시55분) 앤드류 플레밍 감독, 마이클 더글라스·알버트 브룩스 주연(2003년작)

결혼식을 앞둔 사돈 지간인 스티브와 제리가 서로 다른 성격으로 인해 빚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코미디영화. CIA 소속 비밀요원인 스티브역의 마이클 더글라스와 소심한 성격의 신부 아버지 제리역의 알버트 브룩스는 마치 로맨틱 코미디의 남녀 주인공처럼 티격태격하며 콤비연기를 펼친다.

미 CIA 소속 비밀 요원 스티브는 신분을 위장하기 위해 복사기 장사 행세를 한다.

아들 마크의 결혼식을 앞둔 스티브는 핵 잠수함 거래일과 날짜가 겹치자 난감하다.

신부 멜리사의 아버지 제리는 소심한 성격으로 딸에 대한 사랑이 각별해 손수 결혼식 준비를 다한다.

제리는 스티브의 수상한 행동에 그를 매춘알선업자로 오해하고 결혼을 취소하려 하지만 스티브의 계략으로 사건에 휘말려 의도하지 않은 활약을 펼치게 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KBS2 밤 11시15분) 김기덕 감독, 오영수·김종호 주연(2003년작)

동자승이 소년이 되고 청년·중년을 거쳐 노년에 이르는 한 인물의 다섯 단락 인생이야기를 순환하는 사계절과 함께 표현했다.

주산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과 암자는 영화 속에서만 볼 수 있다.

주산지에 설치되었던 암자는 자연보호를 이유로 6개월 뒤 철거되었다.

이 영화로 김기덕 감독은 2003년 청룡영화제 작품상과 2004년 대종상 작품상을 수상했다.

아이는 숲에서 잡은 개구리와 뱀, 물고기에게 돌을 매달아 괴롭히는 짓궂은 장난을 하며 천진한 웃음을 터트린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노승은 잠든 아이의 등에 돌을 묶어둔다.

잠에서 깬 아이가 울먹이며 힘들다고 하소연하자 노승은 잘못을 되돌려놓지 못하면 평생의 업이 될 것이라 말한다.

15일 일 영화

⊙쿤둔(EBS 오후 1시40분) 마틴 스콜세지 감독, 텐진 듀톱 차롱·규메 테통 주연(1997년작)

쿤둔은 티베트어로 '고귀한 존재'라는 뜻으로 어린 나이에 달라이 라마가 된 린포체의 역경의 일생을 그린 영화다.

폭력영화만을 만들었던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동양적 시각을 엿 볼 수 있는 작품이다.

13대 달라이 라마가 서거하자 승려들은 관세음보살의 현신이 될 14대 달라이 라마를 찾아 국경의 변방 지역으로 길을 나선다.

두 살배기 아기, 톤둡을 발견한 승려들은 아기가 달라이 라마의 환생이라고 확신한다.

시험을 통과한 톤둡은 5살의 나이에 14대 달라이 라마 '쿤둔'의 자리에 오른다.

12살이 된 소년 쿤둔의 티벳은 중국의 위협 앞에 놓이고 만다.

중국은 티벳의 영유권을 선언하고 수도 라사에 군대를 진주시키며 침략해오고 세계 열강의 외면 속에 쿤둔의 백성들은 무참히 학살되기 시작한다.

⊙보리울의 여름(KBS1 11시30분) 이민용 감독, 장미희·차인표·신애 주연(2003년작)

신부와 스님이 지도하는 산골 어린이 축구팀 이야기를 그린 가족영화. '개 같은 날의 오후', '인샬라'를 연출한 이민용 감독의 세 번째 작품으로 착한 사람들의 소박한 이야기를 따뜻하게 표현하고 있다.

장미희가 원장수녀로 차인표가 신부, 박영규가 스님 역할을 맡아 밉지 않은 갈등을 보여준다.

보리울 마을의 성당에 젊은 신부님이 새로 부임해 온다.

함께 마을로 온 소년은 6년 전 아들을 남겨놓고 출가한 우남 스님의 아들 형우였다.

형우는 아버지와의 어색함 때문에 또 김신부는 원장 수녀와 성당의 고아들과의 잦은 말썽 때문에 고생을 한다.

그런데 보리울 마을 축구팀이 읍내 아이들에게 참패를 당하자 축구에 일가견이 있던 우남 스님이 지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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