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극작가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공연하는 무천극예술학회의 '제8회 우리연극한마당'이 29일까지 동아쇼핑 10층 아트홀에서 열린다.
올해 조명하는 인물은 전쟁과 환경, 사회 현실 및 역사적 삶에 깊은 관심을 보여온 극작가 윤조병. 전통적인 리얼리즘 희곡을 즐겨 써온 윤조병은 1967년 분단의 아픔을 다룬 '이끼 낀 고향에 돌아오다'로 국립극장 장막희곡 공모에 당선된 이래 '휘파람새', '아버지의 침묵', '영혼의 노래' 등 주변적이고 소외받은 이들의 삶을 특유의 사실주의적 기법으로 표현해왔다.
13~15일에는 지주와 노비 3대를 통해 한국 농촌사회의 변천을 긍정적으로 그린 대경사람들의 '농토'가 무대에 오른다.
일상과 예술이라는 인생의 두 목표를 성취하려는 욕망 때문에 갈등하는 부부의 모습을 담은 제3무대의 '이혼연습'은 21~22일, 군사쿠데타 이후 생겨난 우리 사회의 숙명적 아픔을 아버지의 삶을 통해 펼쳐내는 극단 에밀레의 '아버지의 침묵'은 28~29일 무대를 꾸민다.
금요일 오후 7시, 토·일요일은 오후 5시30분, 7시30분. 011-536-5394.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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