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내무반 생활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했을 '코골이' 악몽.
내무반을 들썩거릴 정도로 코를 드르렁 거리며 동료 병사들의 단잠을 깨우는 불청객 '코골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방부가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국방부는 이달부터 증세가 심각한 중증 코골이 환자들에게 전국 19개 군병원에서 무료로 수술을 해주기로 했다.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코를 골 수 밖에 없는 중증 코골이 환자들은 그동안 자신은 물론, 동료 병사들에게 일종의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이 됐다. 심지어 일부는 동료 병사들의 집단 따돌림 대상이 돼 잠재적인 사고유발 요인으로 발전될 소지가 있었다는 것이 국방부측의 설명이다.
국방부는 이에 따라 육.해.공 각 군별로 중증 코골이 환자 규모를 집계한 결과 무려 1천8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달부터 전국 19개 군 병원에서 이들 중증 코골이 환자들에 대한 정밀진단을 거쳐 본인의 의사에 따라 무료로 수술을 해주기로 했다.
특히 부대 생활 등 일상생활이 곤란할 정도의 중증 환자 중 전신마취가 요구되는 병사들에 대해서는 본인은 물론, 부모의 동의를 거쳐 수술을 실시할 방침이다.
강성흡 국방부 보건과장은 "그동안은 환자 스스로 군병원 등을 찾아 코골이 수술 등을 받았지만 실제 병원을 찾은 병사들은 적었다"며 "체계적인 수술지원으로 병사들의 스트레스 요인을 제거, 사고예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방부의 다른 관계자도 "병사들의 다이어트 식단 등 '웰빙식단'에 이어 코골이수술지원도 병영생활의 질적 선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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