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49년 '부처님 오신날(15일)'을 앞두고천주교 성당에서 불교의 대표적 의례인 '108배(拜)' 행사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대구시 수성구 시지동 천주교 대구대교구 고산성당(주임신부 정홍규 아우구스티노.52)은 석가탄신일을 나흘 앞둔 11일 오후 7시부터 '부처님 오신날 경축, 생명의소리 108배' 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에는 정 신부를 비롯해 이 성당의 신부와 수녀, 신도 등 천주교측 관계자와 대구시 남구에 있는 은적사(주지 허운.虛韻) 승려와 신도 등 40여명이 참석해 108번의 절(拜)을 하게 된다.
고산성당은 은적사에서 보내 온 봉축연등을 달아 부처님 오신날을 축하했다. 정 신부는 "사랑과 자비가 같듯 종교의 차이란 미미하기 때문에 부처님 오신날을 축하하려고 108배를 하게 됐다"며 "자신을 낮추고 생명을 공경하는 자세는 불교뿐 아니라 가톨릭의 정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고산성당과 은적사는 최근 크리스마스나 석가탄신일 때 주임신부와 주지스님이 서로 번갈아 가며 축하 강론과 법문을 주고 받으며 종교간 화해와 교류에 앞장서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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