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 대학입시의 전형 요소가 내신 성적은 물론 논술과 구술면접, 특별전형 등으로 다양화하고 각기 비중이 커지면서 고교생들의 혼란과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 대학들에 대한 입시 정보 수집에 취약한 지방 및 중·하위권 학생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세부적인 대학별 전형 계획, 논술과 면접 방법, 구체적인 예시 문제 등을 하루빨리 제시하라는 주장이 높아지고 있다.
고교 관계자들은 2008학년도부터 논술과 구술·면접의 비중을 높이겠다고 밝힌 서울 주요 대학의 10일 발표에 대해 '내신 중심 새 입시제도의 뼈대만 남긴 채 논술과 면접, 모집단위별 전형 등을 통해 대학의 선발권을 높이려는 방안'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내신과 수능 실력을 갖추고, 원하는 대학·학과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전형 방법까지 대비해야 해 입시 부담이 몇 배로 늘어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학·학과별 전형 요소와 방법 다양화는 결국 정보에 어두운 지방 학생들과 사교육비 부담을 감당하기 힘든 중·하위 계층 학생들에게 엄청난 장벽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종계 경일여고 연구부장은 "지금도 대학별 전형 방법이 복잡해 수험생 스스로 준비하는 부분이 많은데 대학들의 발표대로라면 지방 학생들의 수도권 대학 진학은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며 "학생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는 대학별 세부 전형 방법뿐만 아니라 논술, 구술면접 등에 대한 대학들의 구체적인 평가 방안과 사례들을 조기에 발표해 모든 학생들이 공교육을 통해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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