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걱턱·무턱 교정술

입력 2005-05-10 13:56:16

'미용'갖춰야'기능'제대로

안면의 윤곽은 턱 얼굴(악안면) 골격의 형태에 따라 좌우된다. 안면 윤곽의 불균형은 골격이 왕성하게 성장하는 사춘기를 지나면서부터 더욱 두드러진다.

위턱에 비해 아래턱이 지나치게 성장한 경우는 주걱턱 형태가 된다. 반대로 아래턱의 발육이 떨어진 경우는 흔히 말하는 무턱의 형태를 보인다. 좌우측의 발육이 조화를 이루지 못한 경우는 안면 비대칭이 나타난다. 또 아래 위 턱의 발육은 정상이나 치아를 지지하고 있는 치조골이 앞쪽으로 과성장한 경우는 돌출 입(입이 튀어나온 형태)을 만들게 된다. 이런 경우 앞니로 음식을 자르는 기능을 수행할 수 없거나 일부의 발음이 명확하지 못하며 화가 난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치료는 외모와 기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확한 진단과 종합적인 치료계획이 필요하다.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수 있다. 가령 주걱턱의 외모를 고치기 위해 턱 끝만 삭제하거나 절단 후 뒤쪽으로 재위치시킨 경우 약간의 외모 개선 효과는 있으나 만족스럽지 못하다.

뿐만 아니라 씹기 및 발음기능은 개선되지 못한다. 이후에 불만족스러운 외모와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치열을 포함한 아래턱 전체를 뒤쪽으로 이동하는 시상분할골절단술을 받으면 이전에 시행한 턱 끝 수술로 인해 무턱처럼 보일 수 있다. 이것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턱 끝 재수술을 해서 다시 앞쪽으로 위치시켜야 한다.

또한 위턱이 충분히 성장하지 않은 경우에 코 주변이 함몰되어 보이고 코와 입가의 주름이 깊어 보인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코 주변에 보형물을 삽입하는 경우에는 외모는 개선되지만 턱의 기능이 여전히 문제로 남는다. 그런데 턱의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위턱을 앞쪽으로 위치시키는 르포트 수술을 할 경우 이미 삽입한 보형물로 인해 코가 낮아 보이고 조화롭지 못하게 된다. 돌출입인 경우에는 위턱 앞니의 치축(치아가 안으로 들어왔거나 밖으로 뻗은 정도) 각도, 위턱의 길이, 편안한 자세에서 입술 밑으로 노출되는 앞니의 정도 등에 따라서 어떤 경우는 수술 없이 치열 교정만으로 훌륭하게 치료된다. 또 다른 경우는 수술(전방 분할 골 절단술)을 동반해야만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턱 얼굴 골격의 교정 수술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턱 얼굴 골격의 성장이 끝난 이후에 (여자 16세, 남자 18세) 하는 것이 좋다. 또 수술 후 위아래 치아의 맞물림이 좋은 경우 수술의 안정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수술 전 치열 교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

턱 얼굴 골격 교정 수술은 종합병원은 물론 수술전문 의원에서도 가능하다. 전신마취 상태에서 시행되고 대게 수술 후 2, 3일 정도의 입원이 필요하다. 수술 후 2주 정도 위아래 치아를 고정해야하고 이 기간동안은 미음과 같은 유동식을 먹어야 한다.

턱 얼굴 골격 교정 수술은 단순한 미용수술이 아니다. 씹기와 발음, 턱관절의 운동경로 등 여러 가지 기능과 미적인 면을 함께 고려해야하는 복잡하고 정밀한 수술이다. 따라서 수술 전 3차원 컴퓨터단층촬영, 두부규격방사선 사진의 촬영과 계측, 치아모형의 분석 등을 통한 정확한 진단과 이에 따른 치료계획의 수립, 치료 순서의 결정이 중요하다. 미리 모형 수술이나 사진수술 등을 통해 예상되는 결과를 놓고 교정담당 및 수술담당 치과의사와 함께 충분히 상의한 후에 수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도움말:이근호 리즈치과 원장

사진: 돌출입 치료 전과 치료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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