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잠실 3연패 이번엔 설욕"

입력 2005-05-10 09: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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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상태대로라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

"

10일부터 두산과 홈 3연전을 앞둔 삼성 라이온즈 선동열 감독은 특유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달(19~21일) 잠실 3연전에서 모두 패한 삼성은 이번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해 그 때의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당시 삼성은 올해 초반 돌풍쯤으로 평가됐던 두산에게 모두 1점차로 패해 올 시즌 첫 3연패를 당하면서 단독 1위에서 2위로 내려 앉았다.

현재 삼성은 투, 타에 걸쳐 뚜렷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투수진의 안정이 이어지고 기복이 심했던 타선도 한화전에서 나타났듯 기회에서 강한 집중력을 과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은 팀 방어율(3.12)과 팀 타율(0.292)에서 8개 구단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선수들도 자신감이 가득하다.

코칭스태프가 최근 경기마다 백업까지 모두 기용하며 노장 선수들의 체력을 보호하는 한편 백업 선수들에게도 꾸준히 출전 기회를 주면서 팀웍이 매우 좋아졌다.

최근 번트 실수가 한 번도 없을 만큼 팀플레이에도 선수들은 강한 집중력을 보였다.

예상 선발진을 보면 삼성이 일단 유리하다.

바르가스-해크먼-배영수로 이어지는 삼성은 1∼3 선발을 모두 투입하게 된다.

특히 국내 최고의 투수 배영수는 4월20일 경기에서 5와⅓이닝 동안 8안타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데 대해 설욕을 다지고 있어 좋은 경기가 예상되고 있다.

배영수는 지난 주 한화전에서 비때문에 투수 로테이션이 하루씩 연기됐지만 두산전에 뛰기 위해 임창용과 선발을 맞바꾸는 등 투지를 불태워 왔다.

두산은 김명제-랜들-이혜천이 예상되지만 현재 랜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중간계투 이원희나 신인 서동환이 깜짝 선발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무서운 기세로 9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두산과의 경기는 1, 2점차로 승부가 결정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 단 한 개의 실투와 수비 실책이 곧바로 경기의 승패로 이어질 가능성도 큰 만큼 살얼음판 승부가 예상된다.

한편 삼성은 13일부터 수원으로 장소를 옮겨 현대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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