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불투명 상황 깊은 우려"…평화적 해결원칙 재확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8일 6자회담 재개가 지체되는 등 한반도에불투명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의 조속한 6자회담 복귀를 촉구했다.
2차대전 전승 6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 중인 노 대통령과 후 주석은 이날 오후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와 관련, 이같이 입장을 조율했다고 회담에 배석했던 정우성(丁宇聲) 외교보좌관이 전했다.
두 정상은 이날 밤 숙소인 모스크바 메트로폴 호텔에서 50분간 진행된 회담에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한·중 양국이 경주해온 협력을 평가하고 현재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외교당국 간 고위 실무협의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한 한반도 비핵화라는 6자회담의 목표를 재확인하고, 북한이 지체없이 6자회담에 복귀해 북핵문제가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정부 당국자는 '깊은 우려'라는 표현과 관련, "회담에선 중국 측이 '북한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지만 여전히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또 최근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이에 대한 한·중 국민들의 반발 등 동북아내 역사문제를 둘러싼 갈등 문제와 관련, 동북아의 평화번영을 위해서는 올바른 역사인식이 무엇보다 긴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동북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특히 금년 11월 부산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때 후 주석의 국빈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에 전면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한층 발전시키기로 했다고 정 보좌관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러시아 방문 이틀째인 9일 오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노 대통령은 한·러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 참여국인 러시아의 적극적인 대북 설득 노력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이어 저녁에는 모스크바 숙소 호텔에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북핵사태와 유엔안보리 개혁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앞서 노 대통령은 오전 크렘린궁에서 열리는 전승 기념행사에 참석,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등 50여 개국 정상들과 만나 인사한 뒤 붉은광장으로 이동, 군사퍼레이드를 참관하고 무명용사묘를 참배할 예정이다.
(모스크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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