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주말 2연승 '휘파람'

입력 2005-05-09 08:41:25

삼성, 한화에 주말 2연승…임창용 3승째 챙겨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마운드를 초토화시키고 주말 2연승을 내달렸다.

삼성은 8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초반 터진 타선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7대2로 승리를 거두며 20승9패를 기록, 두산(20승8패)에 이어 2위를 달렸다.

삼성 타선이 한화를 완전히 압도했다.

배영수가 선발로 나온 전날 11안타를 몰아치며 9대1로 승리한 삼성은 이날도 1회말 상대 선발 송진우의 난조를 틈타 2안타와 2사사구를 묶어 3득점에 성공, 기선을 제압했다.

4회초 1점을 추격당한 삼성은 4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김재걸의 중전 안타를 시작으로 강동우의 보내기 번트, 박종호의 볼넷, 양준혁-심정수-진갑용으로 이어진 클린업트리오의 연속안타 등으로 4득점을 뽑으며 송진우를 강판시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인 임창용은 시즌 3승(2패)을 챙겼다.

지난달 24일 한화와의 낮 경기에 선발 출장해 승수를 챙겼던 임창용은 이날 낮 경기에서도 6이닝 동안 23타자를 맞아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선발 예정됐던 지난 6일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면서 지난달 30일 후 8일만에 선발 등판한 임창용은 제구력이 뛰어나진 않았지만 빼어난 완급조절로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계속된 부진으로 선발진에서 비껴 있던 김진웅은 임창용의 뒤를 이어 7회초부터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동안 3안타, 1실점하며 시즌 첫 세이브를 챙겼다.

안정된 제구력으로 140km대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등을 효과적으로 뿌리며 한화 타선을 제압한 김진웅은 선발진 합류에 청신호를 켰다.

선동열 감독은 "김진웅의 선발진 합류를 고심하고 잇다"고 말했다.

두산은 현대를 6대5로 물리치고 9연승을 달렸고 LG는 SK를 6대0으로 물리쳤다.

롯데는 기아를 5대4로 꺾었다.

한편 삼성 투수 오승환과 내야수 김재걸은 대구야구기자단이 선정하는 이마트 월간 우수투수상과 우수타자상을 각각 수상했다.

오승환은 4월 한달간 방어율 1.80을, 김재걸은 21경기에서 타율 0.277을 기록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대구전적(8일)

한 화 000 100 001 - 2

삼 성 300 400 00X - 7

△승리투수=임창용(3승2패) △세이브투수=김진웅(1승1세이브)

△패전투수=송진우(2승3패)

△홈런=이도형 3호(9회 1점·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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