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TV극장

입력 2005-05-07 09:10:00

7일 토 영화

⊙역전에 산다(TBC 밤 11시55분) 박용운 감독, 김승우·하지원 주연(2003년작)

'본 투 킬'의 극본을 쓴 박용운 감독의 극영화 데뷔작으로 최근 로또복권을 둘러싸고 관심이 높아진 인생역전을 다룬 코믹 멜로 영화. 주인공 강승완은 어릴 적 천재 골퍼로의 삶을 포기하고 지금은 파산 직전의 증권사 영업사원이다.

정체 모르는 터널 속에서 승완은 자신과 똑같이 생긴 남자와 인생이 뒤바뀌고 포기했던 골퍼로서의 삶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뒤바뀐 인생의 승완은 프로골퍼로 성공했으며 예쁜 아내 지영을 두고 바람을 피우다가 이혼 직전에 있다.

또 다른 승완은 오해한 지영에게 뺨을 맞지만 첫눈에 지영에게 반한다.

지영은 승완이 자신의 남편인 줄 알고 말을 함부로 하지만 승완은 꼬박꼬박 존댓말을 쓴다.

골프대회를 앞둔 승완은 바뀐 자신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 10년 전 그만 두었던 골프연습을 시작한다.

⊙하와이, 오슬로(KBS2 밤 10시5분) 에릭 포페 감독, 트론드 에스펜 자임 주연(2004년작)

흩어졌던 조각들이 결국 하나가 되어 벽화를 만들어 내듯 구성과 편집의 묘미가 탁월한 영화. 2005년 로테르담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으며 올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노르웨이 공식 출품작으로 선정되었다.

최근 몇 년간 만들어진 노르웨이 영화 중 최고라는 극찬을 받고 있는 영화. 한 남자가 오슬로의 밤거리를 달리고 있고 다른 남자가 스쿠터로 이를 뒤쫓고 있다.

한 아기와 그 부모를 태운 앰뷸런스 한 대가 어둠을 뚫고 돌진한다.

앰뷸런스가 지나가는 거리에는 사람들이 있다.

갑자기 사고가 발생하고 거리를 달리던 남자는 죽는다.

사람들은 사고 현장으로 모여든다.

원래는 서로 모르던 사람들을 이 사고의 현장에 모이게 만든 사연들은 과연 무엇일까?

8일 일 영화

⊙존 큐(KBS1 11시30분) 닉 카사베츠 감독, 덴젤 워싱턴 주연(2002년작)

심장병에 걸린 아들을 살리기 위해 병원 점거라는 극단적인 행동을 불사하는 아버지의 부정을 그린 스릴러 영화. 닉 카사베츠 감독은 실제로 딸의 심장이 나빠 몇 차례나 수술을 거친 경험이 있어 영화가 더욱 사실적이다.

존 큐 역의 덴젤 워싱턴은 세계의 남성들을 울게 한 절절한 아버지의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존 큐의 아들 마이크가 야구 경기 도중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 간다.

마이크는 심장 이식을 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는 진단을 받는다.

존 큐는 의료보험에서 심장 이식을 지원해주지 않을 뿐더러 정부에서 지원금도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절망한다.

결국 존 큐는 아들을 살리기 위해 병원 응급실을 점거하고 아들의 심장 이식 수술을 당장 해 줄 것을 요구하는데….

⊙해리와 아들(EBS 오후 1시40분) 폴 뉴먼 감독, 폴 뉴먼·로비 벤슨·엘렌 바킨 주연(1984년작)

폴 뉴먼이 주연과 감독을 한 작품으로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따뜻한 가족영화. 실제로 폴 뉴먼의 아내인 조앤 우드워드의 모습과 모건 프리먼의 명연기도 볼 수 있다.

이제는 은막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폴 뉴먼의 명연기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주는 영화다.

공사 현장에서 크레인을 운전하는 홀아비 해리는 남성다움을 최고의 미덕으로 생각하는 전형적인 노동자이자 권위적인 아버지다.

하지만 아들 하워드는 낮에는 세차장에서 일을 하며 밤에는 문학가를 꿈꾸며 자신의 습작을 하는 섬세한 감성의 젊은이다.

해리와 하워드는 가치관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계속적으로 갈등한다.

그러던 중 해리는 건강이 악화되면서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큰 절망감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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