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규명네트워크 9일 방한…한·일 연대모색
일본 시민단체들이 일제가 강제동원한 조선인 징용자 피해 실태조사를 위한 전국 연대모임인 '진상규명네트워크'를 최근 결성키로 한 데 이어 한국내 시민단체들과 연대를 위해 조만간 방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징용희생자에 대한 진상규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6일 일제강점하 강제동원 피해진상규명위원회에 따르면 일본 시민단체들은 지난 3일 고베(神戶)에서 조선인 징용자 피해 실태조사를 위한 진상규명네트워크 결성을 위한 예비모임을 가진 데 이어 오는 9일 방한, 국내 시민단체들과 연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진상규명네트워크의 관계자가 9일 오후 일제강제동원 피해진상규명위에도 들러 일본내 연대모임의 현황과 성과 및 한·일 양국 시민단체와 연계방안 등도 설명할 예정이다.
최봉태 일제강제동원 피해진상규명위 사무국장은 "일본 시민단체들이 자발적으로 연대모임을 결성, 조선인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진상규명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며 "이들이 방한하면 양국 시민단체들의 연대도 활성화돼 양국 간 평화인프라를 구축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사무국장은 또 "일본 시민단체들의 징용 진상조사 요청도 잇따르고 있다"고 전하고 "현재까지 접수한 진상조사 의뢰 23건 가운데 일본인들이 절반에 가까운 11건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일본인이 신청한 진상조사 내용을 보면 △1944년 홋카이도 소우야군 사루후쓰무라 아사지노에서 발생한 130여 명 조선인 희생 △43년 홋카이도 네무로 마키노우치 비행장 조선인 200여 명 희생 △홋카이도 비바이 탄광 츠도갱 가스폭발 사고로 인한 32명 희생 등이 포함돼 있다.
진상조사 신청자들은 일본내 시민단체 관계자들로, 태평양전쟁 관련 시민단체인'강제연행·강제노동 희생자를 생각하는 홋카이도 포럼'의 대표인 도노히라 요시히코(殿平善彦)가 가장 많은 6건을 제출했고 이 단체의 사무국장인 고바야시 히사토모(小林久公)도 3건을 신청했다.
또 조선인 유골문제를 생각하는 모임의 사무국장인 후쿠도메 노리아키(福留範昭)와 강제동원.기업책임 추급 재판을 위한 전국네트워크의 사무국장 야노 히데키(失野秀喜)도 각각 1건의 조사서를 냈다.
도노히라 요시히코 대표는 7일 일제강제동원 피해진상규명위를 방문, 진상조사 신청 배경도 설명할 예정이다.
일제강제동원 진상규명위는 일본인 신청 진상조사 의뢰사건에 대해 이달 중 위원회를 개최, 진상조사 개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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