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육 150만여 교원·학부모에 e메일 서신
"최근 일련의 교육 현안에 대해 교육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정말 안타깝고 송구할 따름입니다.
"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새 대입제도에 따른 고1년생들의 내신경쟁 및 집회 계획, 교원평가제 도입 등으로 교육계가 홍역을 앓고 있는 가운데 '교육가족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서한문을 통해 5일 입장을 밝혔다.
서한문은 교원, 교육전문가, 학부모 등 교육부가 확보하고 있는 150여만 명의 교육계 인사에게 e메일로 보내졌고 교육부 홈페이지(www.moe.go.kr)에도 탑재됐다.
김 부총리는 "2008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안은 학교성적에 대한 신뢰와 내신 반영비중을 높이되 끝없는 등위 경쟁 대신 더 폭넓은 9등급의 여유 속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색깔과 향기를 찾을 수 있는 여유를 갖게 하자는 데 근본 취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결과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가 높아지는 등 학교 현장에 긍정적인 변화도 나타나고 있지만 어린 학생들에게는 다소 부담이 됐고 대학별 전형요강이 마련되지 않아 더 큰 오해를 부르기도 했다"며 "세심하게 배려하고 챙겨주지 못한 어른들의 책임이 크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선택과 집중'의 지혜를 발휘, 특기·적성을 찾아 집중적으로 계발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독서나 토론 등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학습활동에 더 큰 가치를 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교사에게도 학생 수가 지나치게 많고 교과교실도 턱없이 부족한 어려운 교육여건이지만 평가의 신뢰성을 높이고 공정성을 기하는 데 좀 더 노력해달라며 더 좋은 교육여건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부총리는 교원평가제에 대해서는 결과를 승진 및 인사에 반영하지 않고 교원의 자질과 수업의 질을 높이는 데만 사용할 것이라며 문제가 있다면 시범학교 운영 등을 거쳐 최선의 안을 함께 만들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