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구FC가 2005삼성하우젠컵에서 돌풍을 마감했다.
대구FC는 5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선두 수원 삼성을 잡은 후 8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최종전에서 우승을 노릴 계획이었으나 3대4로 분패, 창단 후 첫 우승의 꿈을 접었다.
이로써 승점 3을 추가한 수원은 6승4무1패(승점 22·+8)로 우승을 눈앞에 뒀고 대구FC(승점 15·4승3무4패)는 6위를 마크했다.
수원전 통산 2무6패. 수원은 2위 울산(승점 20·5승5무1패·+5)에 승점에서 2점, 골득실에서 3골 차로 앞서 있어 우승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포항 홈 경기에서 부천 SK를 상대로 무패행진(승점 19·4승7무)을 계속하며 3위로 올라섰다.
포항은 부천 이상호의 자책골과 이동국의 추가골을 묶어 아고스가 한골을 따라붙은 부천 SK를 2대1로 꺾고 우승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어린이날을 맞아 대구월드컵경기장에는 K리그 올 시즌 최다이자 역대 4번째로 많은 4만2천562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대구 축구팬들과 어린이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등에 업은 대구FC는 많은 관중이 오히려 부담이 된 듯 경기 내용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골키퍼와 수비라인은 수원의 브라질 용병 나드손의 거칠고 빠른 플레이에 완전히 놀아났다.
주전 김태진의 부상으로 올 시즌 처음으로 골문을 지킨 골키퍼 김진식은 수준 이하의 실력을 보였다.
'골게터' 진순진이 최후방으로 내려와 산티아고, 남열열과 함께 지킨 수비라인도 조직력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김진식과 수비수들의 호흡이 전혀 맞지 않은 탓에 수원은 힘들이지 않고 많은 골을 뿜어내 나드손은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대구FC는 그러나 스트라이커 산드로가 화려한 '삼바' 개인기를 선보이며 그림같은 골을 잡아내 경기장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산드로는 0대1로 뒤진 전반 41분 아크 정면에서 전매특허가 된 볼을 멈추고 방향을 전환하는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페널티지역을 돌파한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산드로는 시즌 6호를 기록, 박주영(FC서울), 김진용(울산), 나드손 등과 득점부분 공동 1위가 됐다.
후반 16분 진순진 대신 교체 투입된 대구FC 고봉현은 4분 만에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상대 골키퍼 이운재가 쳐낸 볼을 차 넣어 시즌 1호 골을 장식했다.
대구FC 찌아고는 2대4로 뒤진 후반 34분 상대의 핸드링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포항 이동국은 이날 부천전에서 후반 10분 문민귀의 재치있는 패스를 슬라이딩 슛으로 밀어넣어 2경기 연속골과 함께 시즌 4호골을 기록했다.
서울의 박주영은 전주경기에서 최진철, 박동혁, 임유환 등 전북 현대의 대표급 수비진에 막혀 연속골 행진을 '4'에서 멈췄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5일 경기 전적
대구 3-4 수원(대구)
포항 2-1 부천(포항)
전북 4-0 서울(전주)
광주 2-0 대전(광주)
전남 2-1 부산(광양)
울산 1-0 인천(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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