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지긋지긋한 '삼성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어린이날을 맞아 5일 마산구장에서 계속된 2005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에이스 손민한의 무결점 호투와 노장진의 마무리로 5-0 합작 완봉승을 거뒀다.
이로써 3위 롯데는 지난해 6월27일부터 이어지던 삼성전 13연패의 늪에서 벗어나며 다시 2.5게임차로 추격, 초반 돌풍을 이어가게 됐다.
선발 8이닝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6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손민한 시즌 5승1패를 기록, 다승부문 단독 1위로 나섰다.
삼성은 7연승을 마감했다.
잠실구장에서는 홍성흔이 9회말 2사 만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두산이 LG에 4-3으로 역전승했다.
파죽의 7연승을 기록한 두산은 이날 패한 삼성을 제치고 12일만에 단독 1위로 올라섰고 지난 해 8월21일부터 LG전 7연승도 이어갔다.
수원구장에서는 김동수의 만루홈런을 앞세운 현대가 기아의 막판 추격을 10-8로 뿌리치고 5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현대 이숭용은 시즌 8호 아치를 그려 부문 1위를 달렸고 기아 마해영은 5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프로야구 통산 5번째로 2천500루타를 돌파했다.
한화는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3안타를 몰아쳐 SK를 8-5로 제압했다.
●마산(롯데 5-0 삼성)
손민한의 '팔색 변화구'가 삼성의 강타선을 농락하며 기나긴 연패를 끊었다.
롯데의 손민한이 버티는 가운데 3회 정수근과 신명철의 연속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든 뒤 라이언의 내야땅볼로 선취점을 올렸다.
6회에는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손인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고른 뒤 최준석이 2루 땅볼로 1점을 보탰고 폭투, 삼성 양준혁의 악송구까지 이어져 5-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안타수에서 7-6으로 앞섰지만 산발적으로 터졌고 수비 실책을 3개나 기록하며 자멸, 7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잠실(두산 4-3 LG)
두산의 뒷심이 기어코 라이벌 LG를 울렸다.
4연패에 빠진 LG는 2회 1사 만루에서 이병규의 희생플라이에 이어 박경수의 적시타로 먼저 2점을 뽑았다.
두산은 3회 임재철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LG는 6회 무사 1,3루에서 조인성이 삼진 당하는 순간 더블스틸을 성공시켜 3-1로 앞섰다.
그러나 두산은 7회 문희성과 손시헌의 2루타로 2-3으로 추격한 뒤 9회말 2사 만루에서 홍성흔이 LG 마무리 신윤호로부터 우중간 적시타를 날려 4-3으로 짜릿한 뒤집기를 연출했다.
●수원(현대 10-8 기아)
홈런 6방이 난무했지만 중량감은 현대가 돋보였다.
1회 송지만의 선두타자 홈런에 이어 집중 4안타로 4-0으로 앞선 현대는 3회에는 이숭용이 솔로아치를 그렸다.
기아는 심재학이 2회 2점홈런에 이어 4회에도 연타석 홈런을 날렸지만 현대는 5회 1사 만루에서 채종국이 밀어내기 볼넷을 고른 뒤 김동수가 만루홈런을 쏘아올려 10-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꼴찌 기아는 7회 이재주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3점을 만회하고 9회에도 이용규가 솔로홈런을 날렸지만 초반 실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대전(한화 8-5 SK)
한화 클리업트리오가 승리의 주역.
한화는 1회 김태균의 2점홈런과 스미스의 랑데부홈런으로 기선을 잡은 뒤 2회에는 사사구 3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김인철과 임수민의 연속안타로 3점을 추가, 6-0으로 앞섰다.
SK는 3회 박재홍과 2점홈런과 상대 실책 등으로 4점을 만회했지만 한화는 6회 데이비스가 1점홈런을 터뜨린 뒤 8회 이도형의 2루타로 다시 1점을 추가, 승부를 갈랐다.
한화 선발 정민철은 5이닝 동안 5안타로 4실점(2자책)했지만 타선의 도움속에 4승(1패)째를 올렸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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