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가려 있던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 실종사건. 최근 '시사저널'이 당시 북파공작원 출신인 이모씨가 김형욱을 파리에서 살해했다는 주장을 실어 화제가 됐다.
이씨의 주장은 어디까지가 진실인가. MBC 'PD수첩'은 3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될 '현장검증! 김형욱 양계장 암살'(가제)을 통해 이씨의 암살 주장에 대해 현장검증을 한 내용을 방송한다.
지난 4월 11일 '시사저널'의 보도 내용은 북파공작원 출신인 이모씨가 김형욱을 파리 근교 한 양계장에서 사료분쇄기에 넣어 살해했다는 것. 더욱이 '시사저널'은 암살자 자신이 고백했다며 인터뷰 내용을 덧붙이고 있다.
특히 '시사저널'은 이씨 증언을 토대로 배우 최지희씨가 김형욱을 파리로 유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국가정보원은 대체로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고 최씨는 '시사저널' 보도를 명예훼손으로 간주해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PD수첩'은 이 같은 암살 주장에 대해 현장검증에 나섰다.
이씨가 주장하는 암살 공작 루트를 이씨와 동행, 현장 검증을 했다.
'PD수첩'은 이씨에 대한 검증에서 시작된다.
이씨는 자신이 중앙정보부의 위장간첩이었으며 여러 차례 북파 활동을 했고 김일성을 만나기도 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청와대에 불려가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부터 술잔을 받은 것이 김형욱 암살 결심을 한 계기'라고 진술하고 있다.
이씨의 주장은 과연 어디까지가 사실인가. 'PD수첩'은 이씨 주장의 신빙성을 입증하기 위해 그의 주변을 취재, 신뢰성을 검증했다.
취재진은 또 25년 전 김형욱을 파리로 유인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된 최지희씨를 직접 만나 주장을 들었다.
그녀는 김형욱씨가 실종되던 날 자신은 일본에 있었다며 당시 쓴 일기장을 증거로 제시했다.
일기장에는 그날 비가 왔다는 사실이 적혀 있었고, 제작진은 이 일기에 대해 일본 현지취재를 통해 검증한다.
하이라이트는 과연 김형욱이 양계장에서 살해됐느냐는 부분. 이를 위해 이씨가 현장에 섰다.
이씨가 주장하는 양계장이 과연 있는지 여부와 당시 사료분쇄기가 설치되어 있었는지, 분쇄기로 살해가 가능한지 등을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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