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명씨 "전대월씨 내 사무실서 만난 적 없다"
'유전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2일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의 후원회장인 이기명씨에 대한 소환 조사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기명씨에 대한 조사는 현 단계에서 할 상황은 아니고 다음 단계 수사에서 판단할 문제다.
시점은 철도공사 전·현직 간부 등 피내사자의 조사가 끝난 뒤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일단 이번 주중에는 박상조(40) 전 철도교통진흥재단 카드사업본부장과 신광순 철도공사 사장, 김세호 건설교통부 차관 등에 대한 조사에 주력하고 이르면 다음 주중 이광재 의원을 조사할 때 이기명씨도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이 의원이 소환되면 하이앤드 대표 전대월(43·구속)씨를 허문석(71 ·석유전문가)씨에게 소개시켜준 이유 등 유전사업에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이 의원이 국회 비서관 시절부터 전씨와 알고 지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기명씨에 대해서는 전대월씨가 주장한 대로 이기명씨 사무실에서 전씨와 허문석씨 등을 만났는지 등 유전사업 관여 여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전씨는 검찰조사에서 "이광재 의원의 소개로 허문석씨를 만나 이기명씨 사무실에서 유전사업을 논의했다"고 주장한 부분의 진위여부를 규명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기명씨는 이날 "내 사무실에서 전씨를 만난 적은 없다"고 전씨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기명씨는 "내가 이광재 의원 후원회장이기 때문에 이 의원 사무실에 가끔 가는데, 거기서 전씨가 강원도 평창지역 유지라고 하니까 '그렇구나' 하고 한번 우연히 만난 것이 전부다.
그때에도 유전사업을 얘기한 기억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허문석씨와 접촉설에 대해서는 "감사원 조사를 받고 인도네시아로 가기 전에 나와 통화를 했다.
허씨가 '조사받았다'고 하기에 '그래 잘했다.
오해받을 사람들 다 오해 풀어줘라'고 했을 뿐 유전사업과 관련해서 아무런 말도 안했다"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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