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는 '아빠 땀'으로 만들어진다
나이 9세, 키 140cm, 몸무게 40kg 골프 신동 양자령을 만난다.
KBS 2TV 인간극장은 2~6일 오후 8시 55분 태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꼬마 골퍼 양자령을 조명한 '꼬마 챔피언'을 방송한다.
6세에 골프에 입문한 자령이는 그 동안 성인대회와 주니어 대회를 모두 포함해 29개 대회에 출전, 28번의 우승과 1번의 준우승이라는 신화를 일궈냈다.
작년에는 세계 주니어 선수권 대회에서 2차례 우승했다.
골프를 위해 하루 1천 번의 줄넘기, 요가, 조깅, 수영장 40바퀴 돌기 등 혹독한 훈련을 불평 한마디 없이 해내는 독종. 맹장수술을 하고서도 대회에 참가했을 정도다.
하지만 그린을 떠난 자령이는 아이스크림과 김밥을 좋아하고 만화만 나오면 정신을 놓는 영락없는 아홉 살 꼬마다.
자령이의 뒤에는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태국 이민을 결심한 엄마 아빠가 있다.
리조트 관련 일을 하는 아빠 양길수씨는 사스와 쓰나미 여파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아이들에게는 좋은 교육환경을 찾아주기 위해 세 번의 이사 끝에 지금의 라이용(Rayon)에 정착했다.
엄마 김분자씨도 최근 경제적으로 어려워지자 자령이 뒷바라지를 위해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골프만큼 공부도 잘해서 전교 1등을 하는 자령이와 역시 영어, 태국어, 스페인어 등 5개 국어에 능통하고 태국학력경시대회 1등까지 한 언니 자경이는 가족의 자랑을 넘어 교민들의 자랑거리와 자부심이 됐다.
이렇게 되기까지엔 부모님의 독특한 교육방식이 있었다.
가족들 모두 생활계획표를 짜서 생활을 하고 아무리 사소한 일도 일일이 가족회의에서 결정한다.
공부를 할 때도 책을 읽을 때도 모두 한 테이블에 모여 함께 공부하고 이야기하는 자령이 식구들. 항상 엄마 아빠가 함께한다는 생각에 아이들은 작은 일에도 늘 열심이다.
천재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말처럼 세계적 골프 선수의 자리에 서기 위해 골프 신동 양자령과 아버지가 함께 흘리는 땀과 눈물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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