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성남전 반드시 이기겠다"

입력 2005-04-30 09:17:33

"반드시 이기고 돌아오겠다.

"

내달 1일 오후 7시 성남 일화를 상대로 프로축구 2005삼성하우젠컵 원정 경기를 갖는 대구FC 박종환 감독의 출사표다.

박 감독은 내달 5일 수원 삼성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관중 동원을 위해 고민하고 있는 구단 관계자에게 28일 "성남전에서 이겨 다음 수원전에 많은 관중이 올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성남은 박 감독이 지난 93~95년 시즌 사령탑으로 기념비적인 정규리그 3연패를 달성한 친정 팀이지만 지금은 대구FC의 창단 후 첫 우승을 위해 꼭 꺾어야 하는 상대다

호화 멤버를 자랑하는 수원도 대구FC가 정상 도전을 위해 '제물'로 삼아야 할 상대다.

대구FC는 2003년 창단 후 아직 성남과 수원을 한 차례도 이겨보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두 팀과 지금까지 7차례 맞붙어 똑같이 2무5패를 기록. 성남과는 2003년 1무3패(0-2, 2-3, 0-2, 3-3), 2004년 1무2패(2-3, 2-2, 0-1)를 기록했지만 스코어가 말해주듯이 골을 주고받는 팽팽한 경기를 펼쳤었다.

성남은 그러나 이번 삼성하우젠컵에서는 2승5무3패(승점 11)로 8위를 마크하고 있다.

2경기를 남긴 성남은 2승을 거둬 승점 6을 보태더라도 우승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따라서 대구FC는 특유의 잘 짜여진 조직력으로 파이팅을 보인다면 원정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성남전 첫 승리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박 감독은 팀의 주요 전술인 3-5-2 포메이션을 가동, 투톱 산드로(5골)와 찌아고(1골)에게 골 사냥을 주문한다.

'특급 조커' 진순진(4골)은 변함없이 후반전에 투입돼 해결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리백 수비라인에는 지난 24일 경고 누적과 부상으로 각각 결장한 남영열과 산티아고가 가세하고 미드필드진에는 송정현과 홍순학, 윤주일, 박종진 등이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2위 수원은 전남 드래곤즈를 홈으로 불러들여 '선두 탈환'에 나선다.

이 경기는 현역시절부터 '30년 라이벌'로 선의의 경쟁을 펼쳐온 차범근 수원 감독과 허정무 전남 감독의 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다.

차 감독과 허 감독은 지난 93, 94년 현대호랑이와 포항제철 사령탑으로 2년 간 모두 13차례 맞대결을 벌였다.

결과는 허 감독이 5승4무4패로 박빙의 우위를 점했다.

서울 상암벌에서는 신예 스트라이커 박주영(FC서울·5골)과 김진용(울산 현대·6골)의 양보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이 펼쳐진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프로축구 5월1일 일정

인천 유나이티드-광주 상무(문학월드컵)

FC서울-울산 현대(서울월드컵·KBS SKY)

부천SK-전북 현대(15시·부천종합)

부산 아이파크-포항 스틸러스(부산아시아드·PSB)

수원 삼성-전남 드래곤즈(이상 15시·수원월드컵)

성남 일화-대구FC(19시·성남제2종합·SBS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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