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폐수 효율적 처리공법 개발

입력 2005-04-29 11:35:39

상주시 공무원 황인수 박사

상주시 축산폐수처리사업소 황인수(38·환경 7급)씨가 혐기성 암모니아 산화(Anammox) 공정을 이용해 고농도의 질소가 함유된 축산폐수를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공법을 개발했다.

박사학위를 가진 황씨는 1997년부터 축산폐수처리사업소에서 근무하면서 현재의 생물학적 처리공법으로는 고농도의 질소가 함유된 축산폐수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데 한계가 있어 아질산성 질소를 통한 고효율 암모니아 제거 및 혐기성 암모니아 산화 공법을 연구해오고 있다.

이 공법은 기존의 생물학적 처리공법에 비해 40% 이상의 비용절감과 BOD 30ppm인 방류수 배출 기준 충족도 어려운 현재의 공법보다 크게 개선할 수 있다.

황 박사는 이 공법의 실용을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사업소 실험실에다 축산폐수처리시설을 축소한 연구장비를 갖추고 2천여만 원의 연구비를 들여 지금까지 5년째 계속 연구에 집중, 가능성 검토단계를 거쳐 지난해까지 실용성 검토를 마친 상태다.

올해 말까지 본격적인 적용성 연구를 끝내고 내년부터 실험을 거쳐 국·내외 특허신청과 기술력 이전 등 실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공법이 실용화될 경우 지금까지 생물학적 처리공법을 사용해 온 전국의 축산폐수처리 사업장에서 이 공법을 도입할 것으로 보여 비용절감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황 박사의 이 공법은 이미 2002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세계환경학회와 2004년 태국과 캐나다, 모로코 등에서 열린 세계물환경학회(IWA)에서 축산폐수에 관한 발표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환경공학분야의 세계적 논문들이 수록된 국제논문집인 '물, 과학과 기술(Water Science & Technology)'지(誌)에 수록되기도 했다. 황인수 박사는 "이 공법은 세계적으로 최첨단 기술로 인정받고 있으며 내년쯤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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