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조동찬과 박석민의 3루 주전 경쟁이 시작됐다.
지난해 붙박이 유격수로 활약한 조동찬은 올 시즌 멀티포지션에 따라 현재 주전 3루수와 유격수 백업으로 출전하고 있다.
전지 훈련 동안 신인 조영훈과 치열한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은 것.
조동찬은 시범경기를 통해 지난해보다 훨씬 나아진 타격감을 과시했지만 개막 이후에는 이렇다할 공격력을 보이지 못하고 현재 타율이 0.197에 불과한 실정이다.
지난해 0.222보다도 더 떨어진 수치이고 올 시즌 자신의 목표인 0.250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표.
이 때문에 코칭스태프는 28일 타격이 좋은 내야수 박석민을 1군 엔트리에 전격 등록시켜 LG전에 3루수로 선발 출장시켰다.
박진만이 주전 유격수로 출장이 가능하면 조동찬과 박석민을 경쟁시켜 이 중 한 명에게 3루 수비를 맡기겠다는 복안이다.
무릎 연골 파열로 지난 2월 수술한 뒤 재활에 전념해온 박석민은 최근 2군에서 5경기 출장해 0.385를 기록하며 1군 승격을 무력 시위했다.
특히 대구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입단할 당시 전국 랭킹 1, 2위를 다툴 만큼 타격 자질을 인정받았다.
이날 2타수 무안타, 2볼넷, 2득점을 기록한 박석민은 "첫 출전이어서 아직은 잘 모르겠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대화 수석코치는 "타격은 박석민이, 수비는 조동찬이 더 나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 경쟁에서 살아남는 한 명을 주전으로 내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홈구장에서 열린 3연전의 마지막 경기에서 잇단 상대 실책과 10안타를 몰아치며 승리를 거뒀다.
삼성 불펜진은 4와⅔이닝 동안 4실점하고 강판당한 전병호의 뒤를 이어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를 뒷받침했다.
5회초에 등판한 안지만은 5타자를 상대로 25개의 볼을 던지고 타선의 도움으로 행운의 승리를 챙겼다.
시즌 2승1패. 9대4로 승리한 삼성은 13승8패를 기록, 두산과 공동 1위를 이어갔고 28일부터 기아와 홈 3연전을 갖는다.
SK는 기아를 8대4로, 두산은 한화를 3대1로 물리쳤다.
롯데는 현대를 5대4로 물리치고 4년여만에 5연승을 기록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대구전적(28일)
L G 010 210 000 - 4
삼 성 220 010 13X - 9
△승리투수=안지만(2승1패)
△패전투수=장문석(2승3패)
△홈런=권용관 4호(5회 1점) 마테오 3호(2회 1점·이상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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