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동윤(67) 후보와 한나라당 정희수(51) 후보는 중앙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영천발전을 위한 대형 공약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대기업 유치' '지하철 영천 연장' '군수산업단지 조성' 등은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거나,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렵다는 점에서 '공약 남발'이라는 지적도 적지않다.
정동윤 후보는 △첨단 산업형 기업도시 지정 △국민휴양단지 조성 △공기업 유치 △지하철 영천연장 등 교통인프라 확충 △화합과 통합을 통한 시민혁신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놓았다.
정희수 후보는 △전원형 미래도시 건설 △군수산업 특구 조성 △농업특화단지 건설 △관광문화레저산업 육성 △대구지하철 영천 연장 등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정동윤 후보는 "국책사업으로 '산업형 기업도시'를 추진해 대기업 부품공장을 유치하고, 농업관련 공공기관을 반드시 가져오겠다"며 "중앙정부와 여당의 책임자들도 이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또 "1천만 평 군사시설로 인한 영천시민들의 피해보상 차원에서 국립수의학검역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국립식물검역소, 국립종자관리소 등을 유치하는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희수 후보는 "군수 관련 산업을 영천에 모아 '군수산업 특구'를 조성해 영천개발의 물꼬를 트겠다"며 "지방최대의 영어마을 조성, 자립형 특목고 설립, 종합실버타운 및 국립치매센터, 노인종합복지센터 건립 등도 당선이 된다면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또 "200만 평 규모에 교육·의료·레저시설을 갖춘 '자족 신도시'를 건설하겠다"고 공약했다.
정희수 후보는 열린우리당 정동윤 후보의 공약에 대해 "처음에는 휴대전화 공장을 가져와서 첨단기업도시를 한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부품공장을 가져와 '산업형 기업도시'를 한다고 한다"며 "올해 영천은 기업도시 지정신청조차 하지 않은데다 포항·구미 등이 기업도시이지 영천이 어떻게 기업도시가 될 수 있느냐"고 주장했다.
또 "정동윤 후보 측은 한때 '한국전력'을 가져오겠다는 소문을 내는 등 솔깃한 얘기로 영천시민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했다.
정동윤 후보는 이와 관련, "정희수 후보 측의 공약에 대해 왈가왈부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며 "기업도시 지정, 공공기관 유치 등 공약사항을 이행하는데만 관심을 쏟겠다"며 상대후보 공약에 대한 논평을 피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정희수 후보의 '군수산업 특구조성' 공약에 대해 군수산업을 특정지역에 몰아 특구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군수업체를 운영하는 대기업들이 움직여야 한다는 점에서 실현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 정동윤 후보가 내세운 '기업도시'에 대해서도 정부나 여당의 뜻보다는 기업 자체의 의지에 달렸다는 점에서 단기 실현이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병구·이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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