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새 삶 사는 플로리스트 채돈씨
"장애는 조금 불편할 뿐 인생 성공의 걸림돌은 되지 않아요."
7세 때 사고로 왼쪽 눈을 실명한 채돈(40·대구 수성3가 꽃다모아 대표)씨. 채씨는 장애의 아픔을 꽃꽂이로 승화, 희망의 새 삶을 가꾸고 있다.
타고난 손재주와 꽃에 애착이 많았던 채씨는 85년 농고 졸업 후 2년여 꽃 농장일에 매달렸다.
농장일이 너무 힘들어 한때 전기업에 손대기도 했던 채씨는 10여 년에 걸쳐 꽃꽂이 1급 사범증을 취득, 어릴 적 꿈을 다시 꽃피우고 있다
꽃꽂이도 전문적이어야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 채씨는 화훼기능사 2급 자격증과 플로리스트 1급 자격증도 취득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채씨는 지난 2003년 '국제장애인 기능 올림픽' 꽃꽂이 부문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으며 2004년 동탑산업훈장도 받는 결실을 맺었다.
98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2003U대회 꽃꽂이 작품 출품과 2002년 아세아컵 화원상품 콘테스트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도시의 삭막화로 실내에서 화초를 많이 가꾸는 생활패턴으로 가고 있습니다.
특히 아파트에서 잘 살 수 있는 식물과 실내 공기정화에 효과가 있는 식물에 대해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싶습니다.
"
채씨의 요즘 관심사는 새집증후군을 해결해주는 화초 연구. 그래서 채씨는 40세의 늦은 나이에 계명문화대 레저원예조경과를 다니며 주경야독하고 있다.
화훼의 실무와 이론을 접목해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실내조경을 만든다는 것. 이런 노력으로 채씨는 지난 3월 한국화원협회 대구시지회와 대구시 농촌지도소가 주최한 '제1회 새집증후군 가정원예콘테스트' 대구예선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7일엔 농촌진흥청이 주최한 '새집증후군 예방을 위한 도시민 가정원예콘테스트' 전국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전수영기자 poi2@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