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후보들은 대구지하철 경산 연장, 종합운동장 건설을 통한 전국체전 유치 등 지역내 일부 숙원사업을 공약으로 모두 내걸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한목소리였다.
그러나 이들 사업의 구체적인 추진 방식에서는 이견을 보이는데다 다른 공약 사업들에 대해서도 상대측을 겨냥, "실현하기 어려운 선거용 구호에 불과하다"는 식으로 맹공을 퍼붓고 있다.
열린우리당 이천우 후보는 한나라당 최병국 후보의 영어마을 조성계획에 대해 "소요되는 재원의 조달 및 입지선정, 추진방법 등에 있어 구체성이 부족한 데다 경산시청에서 발간한 '경산 비전 2016'이라는 책자에 나온 내용을 옮겨놓은 데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무소속 서정환 후보에 대해서도 "지역내 민원들을 백화점 식으로 나열했다는 느낌이 든다"면서 "중앙예산을 확보할 수 없는 무소속 후보의 처지에서 그저 하나의 공약을 제시한데 불과하다"고 폄훼했다.
최 후보는 지하철 연장을 조기에 실현하겠다는 이 후보 공약과 관련, "경북도와 대구시, 경산시가 함께 하는 3자 협의체를 통해 예산분담 등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조기 연장을 서둘러 공약으로 내건 것은 표를 의식한 인기성 발언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서 후보의 게임파크 건립사업에 대해서는 "구체성이 결여돼 있고 지역민들의 의견수렴도 전혀 없는 것으로 실현가능성이 낮다"면서 "경마공원 등 대형 국책사업을 유치하는 데 힘을 모으는 게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서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 "공공기관 및 공기업 유치와 수백억 원이 소요되는 하양 시가지 우회도로 건설 등은 현실적으로 실천가능한 공약이 아님에도 불구, 집권 여당 후보인 만큼 해결할 수 있다는 식으로 주민들을 호도하고 있다"고 몰아붙였다.
최 후보에 대해서도 "진량 제2공단을 조기에 완공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공단 조성방안과 어떤 형태의 산업이 입주돼야 하는지에 대한 분석과 전략 등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서봉대·김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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