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국회의원 재선거

입력 2005-04-26 14:15:37

'영천 장보기 번개팅' 이벤트 불법선거 시비도

영천 국회의원 재선거를 둘러싸고 여·야가 지도부는 물론 당 관계 연예인들까지 총출동해 마지막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26일 정동윤 후보가 대창·고경·임고·화남·화산면 등 읍면 지역을 샅샅이 훑고, 탤런트 최명길씨에 이어 영화배우 최종원씨도 선거운동 지원에 나섰다.

또 27일에는 문희상 의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영천 5일장을 맞아 대대적인 지원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열린우리당 대구시당도 이날 당원들을 대거 동원해 '영천 장보기 번개팅' 이벤트를 마련, 막판 표밭 굳히기를 도울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 등 당 지도부가 26일 정희수 후보와 함께 영천 7개 면을 도는 강행군에 나섰으며, 당 지도부가 모두 영천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27일 영천장날에 대대적인 지원유세를 펼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선거 종반으로 가면서 '박풍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막판 뒤집기를 장담하고 있다

한편 열린우리당이 27일 계획한 '영천 장보기 번개팅' 이벤트에 대해 한나라당은 '법망을 교묘히 피해가는 불법선거운동'이라고 주장하고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키로 했다.

한나라당 권경석 사무부총장은 26일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한 인터넷 언론의 기사를 인용해 "열린우리당이 영천 국회의원 선거를 위해 선거 전 마지막 5일장이 열리는 27일을 영천지원의 날로 선포하고 당원을 풀어 물건을 사도록 강요하고 있다"며 "이는 현행 선거법을 피해가는 교묘한 수법의 금권 선거"라고 주장했다.

기사 내용에 따르면 열린우리당 유시민 상임중앙위원은 '영천의 날'을 경북도당과 대구시당에 제안해 인근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영천 장에 와서 무언가를 사고 선거운동도 하자는 것.

권 부총장은 이에 대해 '신종 금권 선거'로 규정하고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키로 했다.

김병구·박상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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