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소아병동서 이틀 새 화재

입력 2005-04-26 14:15:37

환자 40여명 긴급 대피소동, 병원 측 "원인 파악 중"

대학병원 소아병동에서 야간에 화재가 나 대피소동이 빚어진 지 이틀 만에 똑같은 소아병동에서 다시 화재가 발생해 환자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5일 밤 11시 55분께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대학병원 11층 소아병동 화장실에서 불이 나 쓰레기통 등 집기를 태우고 10분 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이 불로 11층 소아병동에 입원해 있던 어린 환자 40여 명과 가족 등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소방서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 화장실에서 연기가 나 사람들이 접근하지 못한 채 대피하고 있었다"며 "두번째 화재인 만큼 화인이 담배꽁초 등으로 인한 실수인지 방화인지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 "일단 상황을 파악 중이며 안내방송 등을 통해 환자들을 대피하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환자들을 급히 대피시키느라 현재 환자들이 몇 명인지 어디에 모여 있는지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병원은 지난 23일 밤 11시 48분께도 같은 11층에서 전기배선 합선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불이 나 환자와 가족 등 1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으며 이 와중에 병원 측이 안내방송을 하지 않아 환자와 가족들이 불안에 떠는 등 물의를 빚었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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