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탈롱 스타킹 잘 신으면 "나도 멋쟁이"

입력 2005-04-26 11:07:06

올 봄엔 판탈롱 스타킹을 잘만 활용하면 멋쟁이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소녀풍 패션의 유행으로 '미니' 스타일이 유행하면서 가볍고 경쾌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판탈롱 스타킹이 다양하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우연실 비비안 디자인실장은 "예전에는 바지용 양말, 아줌마 패션에 불과했던 판탈롱 스타킹이 새롭게 변신한 셈"이라며 "도트무늬, 꽃무늬 등 디자인도 화려해져 올 봄 유행하고 있는 다양한 프린트가 들어간 의상과 함께 화려한 봄 패션을 연출하기 좋은 소품"이라고 말했다.

판탈롱 스타킹을 착용하는 데도 요령이 있다. 올 봄 여성복은 꽃무늬 등 다양한 프린트와 녹색, 분홍색 등 파스텔 톤이 강세다. 이처럼 화려한 의상에 판탈롱 스타킹을 신을 때는 의상 전체가 복잡하지 않도록 무늬나 색상의 비중을 맞춰야 어색해 보이지 않는다.

의상에 복잡한 무늬가 있다면 스타킹은 단순한 디자인으로 택하는 것이 좋다. 의상이 파스텔 색상이라면 스타킹은 같은 계열의 명도가 낮은 색상을 이용해 톤온톤으로 코디하거나 투명한 아이보리색 등 밝고 차분한 색상을 신는 것이 좋다.

치마 단이 퍼져 주름이 생기는 플레어 스커트도 무늬가 없는 평범한 스타일이라면 반짝이는 소재로 도트무늬가 있는 판탈롱 스타킹을 신으면 경쾌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진 소재로 된 스커트나 밝은 색상의 플레어 스커트는 분홍색, 하늘색 등 파스텔 색상으로 작은 도트 무늬가 프린트된 스타킹을 신으면 젊고 화사한 느낌을 준다. 유행하는 화려한 꽃무늬 플레어 스커트에는 폭이 좁은 망사로 된 판탈롱 스타킹을 신어 여성스럽고 개성 있는 스타일을 연출한다.

기계 주름이 잡힌 미니 스커트는 아가일체크(다이아몬드 모양의 바둑판 무늬 체크) 무늬의 두꺼운 판탈롱 스타킹이 잘 어울린다. 여러 층으로 되어있는 티어드 스커트에는 색상이 짙은 민무늬 판탈롱 스타킹에 망사로 된 판탈롱 스타킹을 겹쳐 신어 귀엽고 개성 있는 분위기를 낸다. 바지 밑단이 접혀있는 크롭트 팬츠를 입을 때 바지와 비슷한 계열로 좀더 짙은 색상의 판탈롱 스타킹을 신으면 세련된 느낌을 주고 시선이 위에서 아래로 이어져 키가 커 보이는 효과도 있다. 화려한 느낌을 내고 싶다면 바지와 보색이 되는 판탈롱 스타킹을 신는다.

소녀풍 패션에 판탈롱 스타킹을 신을 때는 발레 슈즈 느낌이 나는 굽이 낮은 구두나 스니커즈가 무난하다. 이때 캐주얼한 느낌을 살리는 두꺼운 판탈롱 스타킹에는 운동화 같은 스니커즈가, 얇고 투명해 여성스러움이 강조되는 판탈롱 스타킹에는 납작한 신발인 플랫 슈즈가 잘 어울린다. 키가 작은 경우 판탈롱 스타킹과 비슷한 색상의 높은 구두를 신어도 키가 커 보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스타킹을 세탁할 때는 중성세제를 이용해 미지근한 물에 손으로 단독 세탁한다. 비벼 빨면 스타킹이 긁히기 쉬우므로 약하게 주물러 빤다. 원단에 화려한 무늬를 짜 넣거나 원단을 덧붙여서 반짝이는 질감으로 표현한 스타킹들은 뒤집어서 세탁하면 무늬의 손상을 막을 수 있다. 비틀어 짜면 스타킹이 늘어나기 때문에 수건으로 눌러 물기를 제거한다. 스타킹은 작은 자극에 긁혀도 올이 풀릴 수 있으므로 접어서 스타킹끼리 단독으로 보관해야 원래 형태를 유지하며 오래 신을 수 있다.

김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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