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가 최근 주차료 문제로 입주기관들과 티격태격이다. 지난달 1일부터 EXCO는 건물 내 지하주차장 및 정문 앞 지상주차장을 유료화했다. 남쪽 주차장은 대구시 부지여서 유료화하지 못했다.
EXCO 관계자는 "국내 전시장 중 유일하게 EXCO만 무료 주차였는데 매년 2억 원 이상 드는 주차장 관리비용 부담 때문에 부득이 유료화를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입주업체한테는 5만 원인 월 주차료를 50% 할인해주고 방문 고객에게는 1시간 무료주차권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중소기업진흥공단 대구경북본부, KOTRA 대구경북무역관, 소상공인지원센터 북부사무소 등 EXCO에 입주해 있는 중소기업 유관기관들은 부당한 조치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1995년 EXCO 건립 추진 당시 '중소기업지원센터' 건설자금으로 내려온 750억 원을 EXCO 건립에 보조했음을 상기시켰다. 또 대구시 등의 '부탁'을 받고 일부러 EXCO로 이전했다고 말했다. 한 기관 관계자는 주차료 무료라는 조건이 계약서에 명시돼 있다고 주장하면서 유료화 때문에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까지 고려했다고 전했다.
현재로선 입주기관들이 주차료 징수를 받아들이자는 분위기.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불거진 서운함을 EXCO가 풀어내는 절차는 남아있는 것 같다는 게 주위의 평이다.
이재교기자 ilm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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