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는 22일 오전(현지시간)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났다.
이 총리는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정상회의 시작에 앞서 김 위원장을 10여분간 만나 대화했다고 이강진(李康珍) 총리 공보수석이 전했다.
총리급 이상의 남북한 고위인사간 만남은 지난 2000년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방북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광복 60주년을 맞아 독도에서의 해상 학술토론회와 고구려 고분벽화 보존을 위한 공동조사에 남북이 합의한 것을 상당히 바람직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저도 보고를 받아 알고 있다"며"독도 문제만큼은 남북이 힘을 합쳐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한 최근 동해 북방한계선을 넘어 월북했던 어민을 북한이 남한으로조기 송환해 준 것과 관련해 사의를 표했으며 김 위원장은"어민은 평화롭게 살아야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총리와 김 위원장은 북핵 및 6자회담 문제, 남북 당국간 대화재개 문제 등 남북한간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의견을 교환하지 않았다고 이 공보수석이 전했다.
이 공보수석은 이 총리와 김 위원장의 별도 회동 계획과 관련,"현재로서는 특별히 만날 계획은 없다"며"여러 경로를 통해 남북한간 자리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공보수석은'여러 경로를 통한 두 고위인사간 회동 마련'에 대해 "우리측이 회동을 주선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이번 정상회의 참가국들 사이에 남북이 만나는데 관심이 많다는 분위기를 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 총리와 김 위원장이 회동한 이후 이기우(李基宇) 총리 비서실장이 김 위원장을 다시 찾아간 것으로 확인돼 23일 고위급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이 실장은"(이 총리와 김 위원장) 두분이 만나는 것이 아주 좋았다고 말하자 김 위원장이'남북이 힘을 합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철우 "안보·입법·행정 모두 경험한 유일 후보…감동 서사로 기적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