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2003년 창단 후 첫 우승의 시험대에 오른다.
3분의2가 진행된 2005삼성하우젠컵에서 4승2무2패(승점 14)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구FC는 24일 오후 3시 홈구장인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9차전을 갖는다.
현재 성적만으로는 1승3무3패(승점 6)로 12위에 처진 전남은 대구FC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로 여겨진다.
하지만 전남은 대구FC가 아직 한 차례도 이겨보지 못한 팀이다. 2003년 2무2패, 2004년 1무2패로 통산 3무4패(8득점, 14실점)로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허정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전남은 최근 1승1무를 기록, 초반 부진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홈 4연승에 도전하는 대구FC로서는 우승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전남의 벽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 앞으로 5월 1일 성남(원정), 5월 5일 수원(홈), 5월 8일 부산(원정)전을 남겨놓고 있는 대구FC는 매 경기가 중요하지만 이날 당장 전남을 꺾지 못하면 1위 자리를 내줘야 할 형편이다. 반면 승리할 경우 우승 가시권에 들 수 있는 유리한 입장이다.
이날 전남전에서 대구FC는 3-5-2 포메이션을 채택, 산드로-찌아고 투톱 등 기존의 베스트 멤버를 총가동할 예정이다. 지난 17일 포항전에서 부상으로 빠졌던 플레이메이커 홍순학과 중앙수비수 산티아고가 선발 출장하고 남영열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왼쪽 수비수 자리에는 임호가 나올 예정이다.
포항전에서 팀의 100호 골을 터뜨리며 지난 시즌에 이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진순진은 후반 변함없이 '조커'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FC 박종환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많아 아직 베스트 전력이 아니지만 기대 이상으로 초반 페이스가 좋다"며 "선수들이 제 플레이만 하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K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스트라이커 김도훈(성남 일화)과 이동국(포항 스틸러스)은 23일 오후 7시 성남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김도훈은 올 시즌 8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고 있다. 대구전에서 친정 컴백 골을 신고한 이동국은 팀의 무패 행진(2승5무)을 이어가며 상위권 도약의 축포를 쏘겠다는 각오다.
이밖에 수원 삼성은 홈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로 선두 도약을 노리고 부천 SK는 광주 상무와, 부산 아이콘스는 울산 현대와, FC서울은 대전 시티즌과 각각 대결한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삼성하우젠컵 일정
△23일
부천-광주(15시·부천종합·SBS스포츠·KBS SKY 생중계)
성남-포항(19시·성남제2종합)
△24일
대구-전남(대구월드컵·KBS1 생중계)
서울-대전(서울월드컵)
부산-울산(부산아시아드·PSB 생중계)
수원-전북(이상 15시·수원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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