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또 1점차 '3연패 충격'

입력 2005-04-22 15:11:34

최강 전력을 자부하던 삼성 라이온즈가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3연전에서 한 점차로 모두 패했다. 초반 순위 다툼의 분수령으로 평가받은 두산전에서의 3연패는 안정된 선발진과 막강 타선으로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히는 삼성으로선 당혹스런 결과다.

특히 임창용, 배영수, 바르가스 등 최강 선발진을 차례로 투입하고도 승수를 챙기지 못했고 박석진, 안지만, 오승환 등 필승계투진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승리를 이어갈 때 보여주던 실점 뒤 곧 바로 동점 또는 역전을 이끌던 타선의 집중력도 3연전에서는 한 번도 보여주지 못했다. 3경기 모두 선취점을 얻지 못하고 쫓아가기에 급급했던 경기 내용도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

부상 선수들의 결장도 아쉬웠다.

찬스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김한수는 허벅지 통증으로 3연전 동안 한 경기도 선발 출장하지 못했고 3차전에서는 진갑용도 무릎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다. 김재걸, 김종훈 등도 감기 몸살로 컨디션 유지에 실패했다.

1, 2차전에서 패한 삼성은 역전과 재역전이 이어지던 21일 3차전만은 꼭 승리하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2회말 선취점을 내준 삼성은 4회초 조동찬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6회말 2실점하며 재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삼성은 7, 8, 9회초에 찾아온 득점 찬스에서 김한수, 진갑용, 김대익 등을 차례로 대타로 기용하며 승리에 강한 집착을 보였지만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이날 2대3으로 패한 삼성은 9승6패를 기록, 선두 두산(11승4패)과 2경기차로 벌어졌다.

하지만 선동열 감독은 "3연패를 했지만 투수들이 잘 던져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롯데는 기아를 5대1로, 한화는 LG를 5대3으로 제압했다. 현대는 SK를 6대2로 꺾었다. 한편 삼성은 22일부터 3위 한화(8승7패)와의 원정 3연전을 갖는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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