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농소 주민들로부터 감사패

입력 2005-04-21 15:53:16

신병희 경북도 산림硏서부지소장

"태풍때 산사태 복구를 너무 완벽하게 해주어서 고맙습니다."

16일 김천시 농소면 경북도 산림환경연구소 서부지소는 주민들로 북적였다. 김천시 대덕면 연화1리 장희현(45) 이장을 비롯한 주민들이 신병희 서부지소장에게 감사패를 전하기 위해 방문한 것.

주민들은 "2002년 태풍 루사때 산사태로 마을 주변이 엉망이 된 것을 친환경적이면서도 견고하게 복구해줘 마을 경관이 그 전보다 훨씬 좋아졌고 2003년 태풍 매미, 지난해 장마철에도 수해 하나 없이 83가구 주민들이 잘 지낼 수 있었다"며 감사패를 전했다.

신 소장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며 "태풍이 2년 연속 김천' 성주' 상주 등 서부지소 관할 구역을 강타하면서 복구작업때문에 몸과 마음이 지쳐있었는데 감사패를 받으니 씻은 듯이 날아가는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2002년 태풍 루사가 할퀴고 간 김천시 대덕면 일대 임야 곳곳이 몰라지게 달라졌다. 경북도 산림환경연구소 서부지소가 관할하는 김천' 상주' 성주 등 경북 중부지역 7개 시'군에서 지난 2년 동안 발생한 태풍 피해 면적은 산사태 439ha, 계천 피해 10.2km, 임도 114km에 달한다.

서부지소 직원은 15명에 불과해 밤낮으로 매달려도 일을 소화해내기 쉽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복구할 수는 없는 일. 서부지소 측은 산림복구에 철저히 친환경적 공법을 고집했다.

생태계 복원 및 제2의 재해를 예방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 공법으로 시공, 피해 이전보다 더 자연경관이 나아졌다는 평가가 이구동성이다. 태풍 루사 때 산사태 1.3ha, 임도 1.5km의 피해가 난 상주 갑장산~용흥사 구간의 등산로 및 계천과 김천시 대덕면 연화리 뒷산의 계천, 산사태 복구현장, 상주 낙동면 일대 현장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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