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에이스 배영수를 선발로 내고도 한 점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2연패를 당했다. 삼성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3대4로 패해 9승5패를 기록, 두산에 이어 2위로 내려 앉았다. 3대4로 뒤지던 6회초 삼성 공격.
선두타자 진갑용이 우전안타로 진루하면서 역전의 기회를 잡은 삼성은 후속타자 강동우의 볼 카운트 2-3에서 런 앤 히트 작전을 지시했다. 류중일 작전코치는 발이 느린 진갑용이 먼저 스타트하고 강동우는 볼의 구질에 따라 타격할 것을 전달했다.
스미스가 셋 포지션에 들어가자 진갑용은 2루를 향해 뛰기 시작했고 스미스가 던진 공은 강동우의 가슴 높이로 들어온 볼. 가만히 있으면 볼넷을 얻을 강동우는 방망이를 휘둘렀고 볼을 잡은 포수 홍성흔은 재빨리 2루에 송구, 진갑용마저 아웃됐다. 무사 1루의 유리한 상황에서 어이없는 병살로 주자없는 2사로 바뀌었다. 타격감이 좋지 않은 다음타자 김대익마저 삼진으로 물러나며 삼성은 역전 기회를 허무하게 날려 보냈다. 기세가 꺾인 삼성은 이후 9회초 마지막 공격때까지 한 개의 안타도 추가하지 못했다.
앞서 0대3으로 뒤지던 4회초 무사 주자 1, 3루에서 강동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는 데 그친 삼성은 5회초 2사 주자 2, 3루에서 양준혁의 2타점 적시타로 한 점차까지 추격했지만 더 이상 추가점을 얻는 데 실패했다.
기대를 모았던 선발 배영수는 5와⅓이닝 동안 26타자를 맞아 8안타, 4사사구, 4실점을 허용, 시즌 2패(2승)째를 당했다. 앞서 선발 출장한 3경기보다는 못했지만 배영수는 150km에 육박하는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로 상대 타선을 압박했지만 두산 타자들은 2회말 안타 4개로 3득점에 성공하는 등 강한 집중력을 바탕으로 최고 투수 배영수를 두들겼다. 배영수에 이어 6회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2와⅔이닝 동안 2안타만을 허용하고 무실점, 호투했다. 롯데는 기아를 7대5로, 현대는 SK를 6대3으로 물리쳤다. 한화는 LG를 3대2로 제압했다.
이창환기자 lc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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