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국은행이 내년 상반기부터 발행키로 한 새 은행권의 인물도안을 그대로 유지키로 방침을 정했으나 앞으로 적잖은 난관이 예상된다.
20일 한은과 미술계 등에 따르면 서울대 미대 김민수 교수는 19일 CBS 라디오 '이슈와 사람'에 출연해 1만 원권의 세종대왕 영정을 그린 운보 김기창 화백의 친일행적을 거론하면서 도안 교체를 주장했다.
김 교수는 "나라의 얼굴인 화폐(도안)를 친일 화백이 그렸다는 건 우리가 가진 심각한 문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은 총재를 지냈던 조순 전 부총리는 이날 S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과학·문화·여성의 시대를 맞아 신사임당이나 장영실, 김홍도와 같은 인물로 화폐 모델을 교체했어야 했다는 의견을 밝혀 주목을 끌었다.
이런 가운데 1만 원권의 세종대왕 표준영정을 그린 운보와 1천 원권의 퇴계 이황 표준영정을 그린 현초 이유태 화백은 이미 작고했기 때문에 앞으로 새 은행권 도안을 대폭 보정해야 할 경우 원작자가 아닌 제삼자 손에 의해 이뤄져야 해 난관이 예상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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