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 "청소년대표팀 소집은 FIFA 규정대로"

입력 2005-04-20 13:23:13

박주영(20) 등 20세이하(U-20) 청소년축구대표팀 주전 멤버들을 보유한 프로축구 FC 서울이 대표팀 차출에 대해 대한축구협회가 아닌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을 준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FC 서울의 한웅수 단장은 19일 "박주영을 세계선수권에 보내지 않으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FIFA 규정대로 대회 14일 전에 보내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FIFA 주최 대회인 월드컵, 세계청소년선수권, 여자월드컵 본선은 개막 30일 전부터 대표팀 소집이 가능하다는 차출 규정을 마련해 놓았지만 정작 FIFA는 본선 첫 경기 14일 전부터 대표팀을 소집할 수 있다고 명시해놓고 있다.

이에 따라 협회는 자체 규정대로 오는 6월10일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U-20)선수권을 대비해 5월11일 대표팀 선수들을 소집할 예정이지만 구단 측에서는 14일 전인 5월27일에야 소속 선수들을 대표팀에 보내줄 수 있다는 것.

지난달 열린 수원컵국제청소년대회에서도 소집 일자를 둘러싸고 구단과 협회가 이견을 좁히지 못해 FC 서울 소속 박주영, 김승용, 백지훈 등 3명의 출전이 불발된 바 있다.

만약 FC 서울과 협회가 계속 현재 입장을 고수할 경우 다음달 21일 개막하는 부산컵국제청소년대회에서도 박주영 등 3명의 차출을 놓고 갈등이 재연될 조짐이다.

협회는 세계청소년선수권 본선에서 이 같은 사태가 재발할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오는 22일 열리는 프로축구연맹 실무위원회에 고위 인사를 파견해 구단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지만 당장 근본적인 규정 변경을 기대하기는 힘든 형편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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