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출신의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이 제265대 가톨릭 교황으로 선출됐다. 역사적인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탄생'이다. 세계 11억 가톨릭 신자를 이끌어갈 새 목자로서뿐 아니라 전 인류의 평화와 행복에 새 희망을 안겨줄 새 교황 탄생을 경건한 마음으로 축하한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선출 직후 성 베드로 광장에서 환호하는 10만 순례객들에게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기쁨 속에서 하느님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이라며 첫 축복을 내렸다. 새 교황의 탄생을 애타게 기다리던 세계 각지의 성당에서는 일제히 감사 미사가 열리는가 하면, 전 세계에는 요한 바오로 2세가 서거한 지 17일 만에 맞이하는 새 교황 탄생의 기쁨과 축복이 넘쳐나고 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커다란 지혜와 지식을 갖추고 하느님께 봉사하는 분"이라고 축하했으며, 슈뢰더 독일 총리도 "새 교황은 위대한 세계적인 신학자로, 교회를 새 교황만큼 아는 사람은 없다"고 칭송한 것으로 알려진다.
새 교황에게는 늘 '가톨릭 정통 교리의 수호자' '요한 바오로 2세의 오른팔' '하느님의 충복'이라는 호칭이 따라다녔다. 그렇듯이,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정통 교리 수호자로서 개혁 요구와 타종교와의 화해, '탈기독교 문명 극복' 등의 과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새 교황직을 수락하면서 그가 '축복'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베네딕토'라는 이름을 선택했다는 사실 또한 시사하는 바 적지 않다. 어떤 즉위명을 정하느냐는 향후 가톨릭 교회를 어떻게 이끌어나갈지를 점치게도 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분열된 국제 사회의 화합을 도모하고 중재하는 과정에서 바티칸의 위상을 어떻게 높여나갈지도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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