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헬스 프로젝트-(11)주름살

입력 2005-04-19 11:25:29

화사한 봄날. 외출이 잦아지면서 거울을 보는 일이 겨울보다 많아졌다. 하지만 거울 속에 비친 얼굴의 주름. 세월의 무게를 실감케 한다. 피부에 윤택이 넘치던 젊은 시절이 지나면 어느새 주름이 찾아온다. 서른 즈음이면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불혹(40세)이 가까워지면 모든 사람의 피부에는 눈에 띄게 주름이 늘어난다.

얼마 전 우리나라 20~30대 여성들의 가장 큰 관심이 얼굴의 주름살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대표적인 주름은 이마와 눈가, 뺨과 입가의 주름, 윗입술과 목 부분에 모이는 주름 등이다. 주름을 개선하는 방법은 수술과 비수술적인 치료법이 있다.

■수술

얼굴의 경우 눈과 입 주위, 뺨 그리고 이마 등으로 나누어 각 부분의 주름을 한 가지씩 차근차근 해결해야 한다. 상태와 정도에 따라서 수술방법도 차이가 날 수 있다. 그래서 수술은 비교적 시간이 많이 걸리고 부기나 통증 그리고 치료기간이 상대적으로 오래 걸리는 등 약간의 불편이 따른다. 수술이라는 막연한 두려움 외에도 수술한 자리의 흔적과 완전히 자리 잡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수술을 이용한 주름제거는 노화가 진행되고 자외선에 손상을 입어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처지고 늘어진 피부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라 할 수 있다. 결과가 좋고 바로 나타나며 효과도 오랜 시간 지속된다.

■비수술적 방법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보툴리눔 독소(보톡스)나 여러 가지 충전물질을 사용해 주사하는 방법이다. 보톡스는 근육을 마비시켜 5~6개월 정도 주름이 덜해보이게 하지만 표정이 부자연스러운 불편함이 있다. 충전물질은 피부 안이나 아래에 삽입해 골을 메워줌으로 주름을 개선시켜 준다. 이러한 주사치료는 간단하고 표시가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지속기간이 짧고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라는 것과 몸속에 이물질이 삽입된다는 단점도 있다.

또 다른 비수술적 주름제거에는 요즘 많이 볼 수 있는 고주파를 이용한 방법이 있다. 고주파를 이용해 주름을 개선하는 원리는 피부 깊은 층의 교원질에 고주파로써 열을 가해 주위의 콜라겐들을 재배치하는 것이다. 이는 주름이 생기기 전처럼 탄력을 증가시켜 주름이 생긴 근본 이유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런 치료는 수술만큼 큰 효과를 얻는 것은 아니지만, 시술 직후에 바로 효과를 보게 되고 3년 이상은 그 효과가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고주파 시술은 수술을 하기 힘들거나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경우에 충분히 고려할만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레이저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레이저 빛은 피부표면에 손상 없이 진피층의 콜라겐을 활성 시켜 주름을 완화시키고 피부에 탄력을 주기 때문에 주름은 물론이고 모공, 홍조, 피부색조 개선에 효과적이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고주파, 레이저 등을 이용한 주름 치료 장비들은 여러 가지가 있다. 이들 장비의 가격대는 수천만 원에서 억대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환자가 부담해야 할 비용도 차이가 많다. 시술을 받기 전에 그 병원에 있는 장비의 장'단점과 비용 등을 잘 따져서 자신에게 적합한 시술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도움말:김정철 성형외과 원장·서응주 동대구피부과 원장·김용현 피부과 원장

사진: 주름살 개선에는 수술과 초음파나 레이저 시술 등의 방법이 있다. 치료 방법마다 비용, 효과 등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꼼꼼이 따져서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정우용기자 sajah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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