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김일성 주석의 93회 생일(4.15)에 특별 식량배급을 실시했다.
18일 세계식량계획(WFP)이 지난 주말 발행한 긴급보고서 16호에 따르면 주민들은 가구별로 육류 0.5~1kg을 비롯 두부 1kg, 술 한 병 등을 배급받았다.
북한 당국은 특별식량을 국영상점을 통해 '보조된 가격(subsidized price)'으로 판매했으며 육류 1kg은 종합시장 가격의 3분의 1도 안 되는 190원이었다고 긴급보고서는 설명했다.
또 어린이에게는 사탕 한 박스씩 나눠줬으나, 북부지역 많은 군(郡)에서는 특별배급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긴급보고서는 "WFP 계획대로 식량이 도착할 경우 6월 중순까지 모든 취약계층에 식량배급을 할 수 있다"면서 "이후부터는 초등학교 학생과 노인, 도시 취약가구에 대한 식량배급이 중단될 전망"이라고 했다.
또 "동해안의 취약 계층들은 식용기름이 부족한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서해안의 수혜자들은 5월초가 되면 배급이 중단될 수밖에 없다"며"콩류의 현재 재고는 5월말이면 소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