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인 중간계투 오승환이 승부처에서 SK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는 호투를 선보였다. 삼성이 5대3으로 앞선 8회초 SK 공격.
앞서 7회말 대거 4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바뀐 이닝에서 SK 공격의 예봉을 꺾지 않으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판단, 상대 선두 타자가 왼손 김재현임을 감안해 박석진에서 8회초 왼손 투수 강영식으로 바꿨다. 하지만 연속 볼 2개를 던지며 도망가던 피칭을 하던 강영식은 김재현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고 강판당했다.
선동열 감독은 최근 중간계투진에서 안지만과 함께 호투를 하던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연거푸 볼 3개를 던진 뒤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6구째 변화구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첫 타자 이호준에게 깊숙한 좌전 안타를 허용, 무사 2, 3루의 위기를 맞았다.
큰 것 한 방이면 승부가 되집힐 상황. 불펜에는 마무리 권오준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몸을 풀기 시작했다. 신인 답지않은 포커 페이스인 오승환은 그러나 다음타자 조중근을 맞아 초구부터 몸쪽 꽉 찬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공격적인 피칭을 한 결과 4구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 숨 돌렸다. 다음타자는 7회초 삼성 선발 해크먼으로부터 솔로 홈런을 터뜨릴 만큼 타격감이 좋은 정경배. 볼 카운트 2-1에서 빠른 승부를 택한 오승환은 몸쪽 꽉 찬 직구로 역시 삼진으로 솎아냈고 정경배는 어이없는 표정으로 심판 판정에 항의했지만 소용없었다. 후속타자 박경완을 맞아 오승환은 볼 카운트 2-2에서 121km의 낙차 큰 커브로 승부, 우익수 플라이로 마무리 지었다.
오승환의 호투로 무사 2, 3루의 위기를 벗어난 삼성은 공, 수가 바뀐 8회말 1사 주자 2루에서 강동우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중월 2점 홈런을 터뜨려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선 감독은 경기 뒤 "오승환은 앞으로 중간계투진에서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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