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정 서근섭(59·계명대 미술학부 교수)씨가 20일부터 25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열두 번째 작품전을 연다.
현대 서예와 문인화의 새로운 기법을 끊임없이 연구해온 서씨는 이번 현대 서예와 문인화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2004년 안식년을 보낸 서씨는 대중과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더 깊은 고민을 했고 그 결과 한층 현대적인 감각의 작품을 선보인다
현대서예운동의 선두주자였던 서씨는 서예의 회화적 요소에다 서양 회화를 접목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 일환으로 최근엔 현대 서예에 채색을 도입했다.
이에 대해 서씨는 "이상만을 추구해서는 대중과의 거리가 멀어질 수 있기 때문에 현실을 수용해 채색을 사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인화의 경우 한층 더 단순하고 함축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문인화의 핵심인 '기운생동'을 놓치지 않되 재료와 기법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왔다.
기존 얇고 가벼운 화선지 대신 한지나 캔버스를 사용하기도 하고 표면에 황토나 회를 칠해 서양화의 질감을 살린 것. 서양화의 콜라주 기법을 응용해 흘리고 뿌리는 방법을 사용했다.
그가 서예의 현대화에 힘을 쏟는 이유는 오랜 역사를 지닌 예술 장르가 자칫 한·중·일의 좁은 틀에 갇혀 소멸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요즘 서예작품의 규격과 양식, 서체가 천편일률적이 되어가고 있는 현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서예의 기본을 놓치지 않는 창작정신의 부흥을 강조한다.
"아무리 새로운 기법을 사용한다 해도 화폭의 주제는 획과 문자가 돼야 합니다.
오늘날 서예와 문인화는 현대적인 겉모습을 추구하면서 동양의 정신은 지켜나가는 창작의 기본을 되살려야 합니다.
서양의 좋은 점들을 수용하면서 진화해야 세계 속에서 살아남는 예술이 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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