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전국서 사건·사고 잇따라

입력 2005-04-18 05:21:49

전국이 화창한 날씨를 보인 4월 셋째주 휴일인 17일 서해상에서 모래바지선이 침몰돼 2명이 실종됐는가 하면 독초를 먹은 일가족 5명이 식중독에 걸리는 등 전국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4시 20분께 충남 태안군 원북면 안도 북방 약 3마일 해상에서 모래적재 작업을 하던 1천195t급 바지선 새한2호가 선체 가운데 부분이 부서지면서 침몰했다.

이 사고로 바지선에 타고 있던 선원 김모(55.인천시 송현동)씨 등 2명이 실종됐고 침몰 과정에서 다리에 골절상을 입은 이모(49.인천시 용현동)씨는 예인선에 의해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사고 해역에는 헬기 1대, 경비정 10척, 해군함정 2척과 잠수요원 10여명이 긴급투입돼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수심이 깊고 조류가 거센 편이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이날 오전 6시30분께 경북 울진군 후포면 후포북동쪽 12마일 해상에서 울진죽변항 소속 자망어선 7.3t급 대창호(선장 장덕순.52)와 울진 후포항 소속 5.3t급해성호 (선장.이춘봉.58)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해성호에 타고 있던 선장 이씨와 선원 등 3명이 허리에 상처를 입고울진 중앙의원에 입원 치료 중이며, 선박 2척은 선체 일부가 파손됐다.

이에 앞서 오전 2시 20분께는 경남 창녕군 계성면 계산리 편모(64)씨 집에서 편씨와 편씨의 아들(37.울산시 북구), 며느리(35."), 딸(33.마산시 자산동), 사위(3 9.") 등 일가족 5명이 저녁 식사를 한 뒤 구토와 설사, 경련 증세를 보여 창녕 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가족은 16일 저녁 식사때 도라지와 비슷하게 생긴 독초를먹고 5시간 뒤 심한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10시께는 경북 안동과 청송지역에서 잇따라 산불이 발생, 산림 0.2㏊를 태우고 꺼졌으며 지난달 29일 충남 당진군청 마당에서 '독도는 우리땅' 노래를 부르며분신을 기도해 중태에 빠졌던 김모(44.당진군 원당리)씨가 이날 오전 1시30분께 서울 구로성심병원 중환자실에서 숨졌다.

한편 16일 오후 울산 간절곶 앞바다에서 침몰한 포항선적 통발어선 23t급 제 2 성용호의 실종 선원 2명에 대한 수색작업이 이날도 펼쳐졌으나 해경은 이들 선원을찾는데 실패했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